창원시,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 재발 방지·대응책 마련에 분주

지난해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로 곤욕을 치른 창원시가 재발 방지·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은 13일 구산면 군령항 앞바다와 해안가에서 정어리 폐사체 수거 모의연습을 했다. 

지난 5월 국립수산과학원은 정어리떼가 올해도 국내 연안으로 유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해 통영지역 정치망 조사에서 6~9월 전체 어획물 중 정어리가 적게는 48%, 많게는 86%였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시기도 빠르고 양도 많다"고 밝혔다.

이날 마산합포구청은 정어리 집단폐사로 말미암은 악취·도시경관 저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응체계를 정비했다. 구청은 정어리 폐사체가 해안변에 발생했을 때와 해상에서 발생했을 때로 상황을 구분하고 냉동 정어리 50㎏과 정어리 모형을 활용해 모의 연습을 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이 13일 구산면 군령항 해안가에서 정어리 집단폐사 모의연습을 하고 있다. 모의연습 참가자들이 냉동 정어리 50㎏을 수거하고 있다. /창원시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이 13일 구산면 군령항 해안가에서 정어리 폐사체 수거 모의연습을 하고 있다. 모의연습 참가자들이 냉동 정어리 50㎏을 수거하고 있다. /창원시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이 13일 구산면 군령항 앞바다에서 정어리 모형을 활용해 집단폐사 모의연습을 하고 있다. /창원시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이 13일 구산면 군령항 앞바다에서 정어리 모형을 활용해 집단폐사 모의연습을 하고 있다. /창원시

해안변 폐사체 발생 시 수거인력 투입·수거 후 자원화회수시설 반입·소각처리, 해상 발생 때는 어선·인력 활용 그물로 에워싸기·수거·음식물자원화 시설 반입·처리를 기준으로 삼아 대처했다.

김선민 마산합포구청장은 "지난해 정어리 집단폐사로 시민과 관광객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며 "올해 집단폐사가 재발한다면 즉각 대응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 수산과는 정어리 폐사 전후 대책을 발표했었다. 폐사 전 대책은 △정어리 폐사 발생 사전 모니터링 등 시행 △지역 내 정치망어업 6곳 포획 시행(발생시점~연말) △해양수산부 어업규제 완화 시범사업 시행 △수산과학원 빈산소수괴 관측시스템 확대 구축 △집단폐사 대비 어선·장비·인력 동원을 위한 연락체계 구축(47개 어촌계) 등이다. 폐사 후 대책은 △공공시설 우선 반입·처리와 민간시설 보조 처리 △음식물자원화시설을 거친 사료화 △자원회수시설 소각 처리 등이다.

지난해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는 9월 30일 산발적으로 발생해 10월 말까지 이어졌다. 수거한 폐사체는 226t에 달했다. 수산과학원은 집단 폐사 원인을 두고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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