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시군 폭염경보·주의보
경남소방 열사병 등 대비 당부

지난 1일 낮 12시 16분 양산시 동면 한 텃밭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119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때 이른 무더위의 온열질환 때문이었다. 이날 양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경남소방본부는 7월 폭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에는 양산·합천·창녕 등 3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진주·고성·사천·통영·거창·함양·산청·하동·함안·의령·밀양·김해·창원 등 13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발생을 예상할 때 발표한다.

또 폭염 영향예보를 보면 지난 2일 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함안·창녕·진주·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사천 등 14개 시군은 '주의', 거제·고성·남해 등 3개 시군은 '관심' 단계로 나타났다.

'폭염 영향예보'는 일반인에게 폭염 위험 수준을 알려주고 폭염 피해에 대비하도록 보건 분야에서 위험 단계(관심-주의-경고-위험)를 구분해 발표한다. '관심'은 일상 활동이 조금 불편한 수준으로 취약 대상에 일부 피해를 예상하는 수준이며, '주의'는 해당 지역 일부에 다소 피해를 예상하는 수준이다.

경남소방본부가 파악한 지난해 온열환자는 95명. 그 유형은 열탈진 41명(43.1%), 열사병 25명(26.3%), 열경련 19명(20%), 열실신 10명(10.5%)이었다. 열사병은 고온 다습한 곳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해 생기는 병이며, 일사병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일어나는 병이다.

도소방본부는 "폭염이 예보되면 오후 2~5시 실외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생수나 이온음료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며 "특히 65세 이상 노약자는 땀샘이 감소해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원활하지 못하고, 만성질환자는 외부 온도에 정상적 반응도가 낮아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기자 ldo32@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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