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초 역전 허용했지만 8회말 동점, 9회 재역전 SSG에 5-4
선발 이재학 6이닝 무실점 KBO리그 50번째 1200이닝 투구

NC가 SSG를 상대로 2연승을 수확했다.

NC다이노스는 9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랜더스와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3-0으로 앞서나가던 NC는 8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김시훈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 오태곤에게 볼넷, 1사 후에는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맞이했다.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마운드를 넘겨받았지만 최지훈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면서 3-2, 계속되는 1사 2·3루에서 전의산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으면서 3-4가 됐다.

NC는 8회말 2사 후 김응민이 올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4-4 균형을 맞춘 데 이어 9회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을 상대로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전 안타를 작렬하며 분위기를 고조했다. 서호철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닉 마티니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2루가 된 가운데 양의지가 서진용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리며 창원NC파크를 열광에 빠트렸다.

9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2022 KBO리그 NC다이노스 대 SSG랜더스전에서 NC 선발투수 이재학이 공을 던지고 있다. /NC다이노스
9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2022 KBO리그 NC다이노스 대 SSG랜더스전에서 NC 선발투수 이재학이 공을 던지고 있다. /NC다이노스

이날 선발투수 이재학은 올 시즌 첫 승리를 만끽하지는 못했지만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특히 1회 2사 후 박성한을 시작으로 2회 한유섬-오준혁-최주환에 이어 3회 오태곤-김민식에 이르기까지 6명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재학은 6회 들어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첫 볼넷을 내주고, 2사 후에도 최지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전의산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였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이재학은 개인 통산 1200이닝 투구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50번째 기록이다.

이재학은 “오늘 초반부터 직구에 힘이 좋아서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던 게 주효했다. 포수 응민이의 리드도 좋았고 타자들도 많이 도와줬다”며 “던지다 보니 1200이닝을 던지게 됐는데 앞으로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학은 “나의 승도 간절했지만 팀이 마지막까지 잘 싸워 짜릿하게 끝내기로 승리해 더 기뻤다”며 “이 분위기 그대로 팀이 더 많은 경기를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민기 기자 idomin83@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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