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타자 타율 0.202로 악화
투타 엇나가며 10위 부진
NC퓨처스리그 '예열 중' 박석민
방역 위반 출장정지 처분 끝
오늘부터 1군 등록 가능해져
곧바로 불러 타선 보강할 듯

NC다이노스 박석민이 타선에 힘을 보탤까.

지난해 7월 원정경기 도중 외부인 술자리를 주도해 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으로 KBO에서 72경기, 구단에서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박석민은 2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같은 술자리에 참석해 각각 72경기·25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징계가 끝난 지난달 4일 1군에 올라왔다.

주전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NC 타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5월 3일까지 NC 팀타율은 0.232(9위)에 그쳤다. 특히 중심 타자(3~5번)에서 0.244(10위)에 머물렀다. 양의지(0.164)가 부진했으며, 닉 마티니(0.258)는 기대에 못 미쳤다. 박건우(0.343)만 분투했다.

하지만 이명기·권희동·박민우가 상하위 타선에 분포하면서 짜임새 있는 타선이 갖춰진 가운데 중심 타자들도 부담감을 덜었다. 지난달 4일부터 31일까지 NC 팀타율은 0.273(3위)으로 올랐으며, 특히 양의지(0.314)·마티니(0.341)의 불방망이가 살아나며 중심 타자 타율은 0.312(1위)에 달했다.

하위 타자(6~9번) 타율 변화까지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같은 기간 하위 타자 타율은 0.216(7위)이었는데, 0.202(9위)로 되레 악화했다. 시범경기에서 주목받았던 서호철은 올 시즌 타율 0.211에 머물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오영수도 0.189에 그치면서 지난달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 박석민. /경남도민일보 DB
▲ 박석민. /경남도민일보 DB

박석민이 하위 타선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박석민은 2004시즌부터 1군에서 뛰며 통산 1651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7경기에 나서 타율 0.200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NC는 1일 오전 기준 17승 34패 승률 0.333을 기록, 최하위인 10위에 있다. 투타가 맞물려 돌아가지 않는 등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타선에서 팀타율을 0.251(공동 6위)까지 끌어올렸지만 득점권 타율은 0.218(9위)에 그치고 있다.

2군 성적으로만 보면 아직 자세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지만 팀 반등을 노려야 하는 NC로서는 박석민을 곧바로 불러올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가운데 외야수 박건우가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1일 한화이글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건우는 올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 3홈런, 30타점으로 활약했다. 5월 31일 한화전에서는 올해 한 경기 개인 최다인 4안타를 쳤다. NC는 박건우의 이탈로 더 큰 고민에 빠졌다.

/류민기 기자 idomin83@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