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상산초교와 결승서 21-18
후반전서 골 이어나가며 역전
센터백 김주연 최우수선수상
"7월 전국대회도 우승하겠다"

창원 반송초등학교 핸드볼팀이 창단 후 처음으로 소년체전 우승을 만끽했다. 1995년 핸드볼부를 창단, 팀으로 이름을 바꾸며 명맥을 이어온 반송초교는 이번 소년체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반송초교는 31일 낮 12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 남자 13세 이하부 결승전에서 진천상산초교(충북)를 2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반송초교는 1회전에서 성지초교(부산)에 26-12, 8강전에서 대구성명초교(대구)에 25-12, 준결승전에서 하남 동부초교(경기)에 24-18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76회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준우승팀이자 예선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동부초교를 누르며 기세를 올렸다.

결승전은 쉽지 않았다. 전반전 진천상산초교가 선취점을 올린 가운데 7분에는 3-7로 4점 차가 벌어졌다. 12분 진천상산초교가 공격 과정에서 잇달아 실책을 범한 가운데 반송초교는 김동하(라이트백)와 김민주(레프트백)가 골망을 흔들면서 8-9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연이은 슛 미스로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9-10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 창원 반송초등학교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 창원 반송초등학교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반송초교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주연(센터백)이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10-10, 첫 동점을 만든 데 이어 6분에도 김주연의 득점으로 13-12, 처음으로 앞섰다. 하지만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 진천상산초교를 1점 차로 추격해나갔다.

반송초교는 14분 17-17,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15분 진천상산초교 조광섭(피벗)이 2분 퇴장을 당한 가운데 김주연의 골로 18-17을 만든 반송초교는 16분에도 김주연이 슛을 성공하면서 19-17, 2점 차로 달아났다. 점수 차를 벌리자 기쁨을 표출한 선수들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21-18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반송초교는 김유준(골키퍼)-공준영(레프트윙)-김민주(레프트백)-김주연(센터백)-김동하(라이트백)-설영훈(라이트윙)-강리우(피벗)로 대회를 치렀다. 올해 6학년인 선수들은 5학년인 지난해부터 합을 맞춘 가운데 농익은 실력으로 소년체전을 제패했다.

최우수선수상은 센터백 김주연이 받았다. 동부초교와 준결승전에서 6골(슛 성공률 75%)을 작성하며 예열한 김주연은 이날 10골(슛 성공률 66.7%)을 담당하며 우승에 앞장섰다.

김종진 코치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부모들도 아이들을 2주 정도 학원에 보내지 않고 배려해주신 덕분에 성적을 냈다"며 "체격 조건이라든지 스텝이라든지 다방면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 선수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뛰다 보니 경험에서 좀 더 앞서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올해 첫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7월 열리는 제19회 태백산기전국종합핸드볼대회에서도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민기 기자 idomin83@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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