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공원서 공연
아트 디엠 등 청년 댄서 14명
춤 즐기는 문화 만들고자 모여

"창원에 '춤 문화'가 없는 게 안타까웠어요. 춤이라는 게 누가 시켜줘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가 먼저 공연하면 춤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고, 여기에 영향을 받은 다른 사람이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버스킹을 준비할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다들 춤을 좋아하고 이런 문화를 발전시키려는 마음이 크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춤을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이번 공연을 열 수 있게 됐어요."

오는 22일 오후 5시부터 마산해양신도시에 있는 3.15해양누리공원에서 무용과 비보이 춤 공연을 여는 무용수 황정민(27) 씨가 한 말이다. 청년예술단체 아트 디엠(ART DM)을 운영 중인 그는 '춤 문화'를 언급하며 무용과 비보이를 엮어 기획 공연을 열기로 마음먹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 아트 디엠 황정민(왼쪽) 대표와 이터널댄스스튜디오 소속 함정주 씨.  /아트 디엠
▲ 아트 디엠 황정민(왼쪽) 대표와 이터널댄스스튜디오 소속 함정주 씨. /아트 디엠

공연 이름이 '잔상: 해양누리공원에서 선을 그리다'이다. 이번 공연에는 창원에 살면서 현대무용과 한국무용·비보이 등 춤 경력 20년 안팎 20~30대 청년 14명이 참여한다.

기획에는 이터널댄스스튜디오 소속 함정주(36) 씨와 화랑공오 장도원(33) 대표도 참여했다.

황 대표는 가무극 <팔의사> 참여가 계기가 돼 공연팀들과 인연이 닿았다고 했다. 지난달 2일 김순애 우리춤연구회가 마산3.15아트센터에서 선보인 <팔의사> 공연에서는 무용·비보이 등 협업 무대를 꾸몄다.

황 대표는 이 공연을 기점으로 춤이라는 장르가 조금 더 대중에게 다가가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기회가 된다면 이 공연 이외에 창원지역을 살릴 문화 공간에서 다양한 단체와 협업해보고 싶어요. 또 춤 문화 확산이 이뤄져서 꾸준하게 공연이 생겨나면 좋겠어요."

공연은 이날 오후 5시와 7시 두 차례 1회당 1시간씩 공연될 예정이다. 문의 010-9327-7064.

/최석환 c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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