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앞두고
삶·작품세계 연구 결과 발표

조각가 문신의 삶과 다양한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심포지엄'이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렸다.

창원시와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오는 9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덕수궁관에서 열릴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앞두고 기획됐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조각가 문신은 그 독창성에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문신의 삶과 예술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연구자들에게 다양하고 입체적인 연구의 토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문신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창원시
지난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문신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창원시

김지영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유학시기(1938∼1945년)를 단서로 초기 작품 세계를 다뤘다. 그는 "회화·부조·조각·건축 등 장르를 넘나들며, 지역적으로도 마산과 서울·일본·프랑스 등을 월경하는 모험을 감행하면서도 자신의 체험과 감각을 중시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묵묵히 실험해간 문신의 면모"를 '월경하는 단독자'라고 표현했다.

박신영 한국국제교류재단 큐레이터는 전후(戰後) 파리에 체재한 외국인 미술가들(누벨 에콜 드 파리 ·Nouvelle Ecole de Paris)이라는 맥락 속에서 문신의 예술세계를 발표했다.

이윤수 홍익대 교수는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이 소장한 아카이브 중 1960∼1970년대 자료를 토대로 조형관에 대해, 이상윤 성신여대 교수는 주변인으로서 문신 정체성에 주목하며 문신 조각의 원시주의와 내재적 충동 등을 짚었다. 정은영 한국교원대 교수는 3500여 점 이상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신 드로잉이 지닌 선의 미학과 거기에 내포된 생의 찬미를 고찰했다. 박미예 국민대 교수는 조각과 건축(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등 장르를 아우르는 문신 예술 특징을 부분과 전체의 복합적 위계와 상호성으로 분석했다.

발표 영상은 추후 국립현대미술관(youtube.com/ MMCAKorea)과 문신탄생100주년기념사업 유튜브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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