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다이노스 대 키움히어로즈전. 키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6회 NC 중간계투 조민석을 상대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푸이그의 KBO리그 첫 만루홈런보다 관중 수에 이목이 더 집중됐다. 774명만이 고척돔을 찾았기 때문이다.

18일 기준 창원NC파크를 찾은 관중은 3만 3944명이다. 키움(2만 3716명)과 함께 최하위권이다. 안방경기 평균 관중은 4243명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시즌 9865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20시즌 639명, 2021시즌 1782명보다는 많지만 이대로라면 평균 관중 1만 명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프로야구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1%에 그친 점은 KBO리그 구성원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10년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시행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됐다. 앞서 KBO는 3년 만에 100%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관중석에서 취식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매진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KBO리그가 마주한 현실도 보다 분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육성 응원이 허용되지 않았다. 관중들이 목소리로 분출할 때 직관의 즐거움을 100% 만끽할 수 있다.

KBO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논의가 이뤄져 창원NC파크를 포함한 야구장마다 함성이 가득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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