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소방본부가 부처님 오신 날(5월 8일)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전통사찰 소방특별조사·소방관서장 현장방문 안전 컨설팅을 추진한다.

최근 5년간 경남에서는 사찰 화재가 31건 일어나 1명이 다치고 7억 2000여만 원 재산피해가 났다. 원인별로 보면 전기적 요인 11건(35.5%), 부주의 9건(29%) 등 순서였다. 

도소방본부는 "전통사찰은 봉축행사를 준비하면서 연등 설치를 비롯한 촛불· 전기·가스 등 화기 사용이 증가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조 건축물로 화재에 취약하고, 대부분 산림 주변에 있어 화재 발생 때 산림으로 확산할 우려도 크다"고 짚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연등 행렬이 3년 만에 재개되고, 많은 이가 사찰을 찾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도소방본부는 전통사찰 49곳과 국보 또는 보물로 지정된 목조유산 11동을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소방특별조사를 벌인다. 주방과 보일러실 등 화기 취급 장소에 소화기 비치 여부를 확인하고,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소방시설과 방재시설 작동 여부를 살피며 관계자 안전교육도 진행한다.

진입로 확보가 어려운 사찰은 소방본부장, 소방서장, 소방서 주요 간부가 사찰을 찾아 자체 진압장비 활용과 수원 확보 여부를 점검하는 1 대 1 안전컨설팅을 추진한다. 

김종근 본부장은 "촛불 사용을 줄이고, 전선을 이용한 연등은 전문가가 직접 설치해야 한다"며 "특히 실외 아궁이 설치와 소각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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