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합류한 베테랑들
주축 부담감에 계속 침묵만
하위 선수들도 기대 못 미쳐

NC다이노스 타선의 막힌 혈을 누가, 언제, 어떻게 뚫을까.

NC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NC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전에서 1-5로 졌다.

이날 손아섭(우익수)-박준영(유격수)-박건우(중견수)-닉 마티니(좌익수)-윤형준(지명타자)-오영수(1루수)-서호철(2루수)-박대온(포수)-도태훈(3루수)으로 타선이 꾸려졌다. 베스트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30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팀타율 0.067에 그쳤다. SSG랜더스와 개막 2연전을 포함한다면 3경기 91타수 7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팀타율 0.077이다.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박건우-마티니는 침묵하고 있다. 손아섭은 3경기 10타수 무안타 타율 0.000, 박건우는 3경기 11타수 1안타 타율 0.091, 마티니는 3경기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을 기록했다. 반면 손아섭이 1삼진, 박건우가 3삼진, 마티니가 7삼진을 당하며 팬들의 가슴을 치게 했다.

하위 타선에서는 오영수-서호철 등 예비역들이 선전하기를 바랐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오영수는 3경기 9타수 1안타 1득점 타율 0.111, 서호철은 3경기 10타수 무안타 1타점 타율 0.000에 그치고 있다. 개막전 명단에 드는 등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상하위 타선에서 꽉 막힌 모습이다. 지난 시즌 NC에 없었던 선수들이 올 시즌 주축 선수가 되면서 부담감이 가중됐다고 짐작해볼 수 있다. 정규시즌 적응 과정도 없이 상위 타선에서는 중압감에 짓눌리는 가운데 하위 타선에서도 침묵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손아섭·박건우가 베테랑이지만 NC에서는 처음이다. 창원NC파크가 안방구장이고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물론 연습경기·시범경기를 했지만 팀을 이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고 진단했다.

이 감독은 팀타선 침체와 관련해 "타격코치하고 선수들하고 계속 연습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하는데 하나의 돌파구가 마련돼야 될 것 같다"며 "타순도 조금씩 이동시키고 있는데 오늘이 타선이 터지는 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노진혁 복귀는 이 감독이 언급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빠져 있는 노진혁은 7일, 양의지는 8일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지만 몸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실전 감각도 끌어올려야 한다. 격리 해제되더라도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양의지·노진혁이 돌아오기 전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해결책을 찾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타순이 유기적으로 작동한다면 막힌 혈도 뚫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 상황에서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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