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올 시즌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선보이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이 감독 취임 후 처음 맞은 2019시즌 NC도 새 안방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관중들과 함께했다. 2019시즌 71만 274명이 창원NC파크를 찾은 가운데 NC는 정규시즌 5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복귀했다. 하지만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트윈스에 패하며 안방에서 가을야구를 치르지 못했다.

NC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0시즌에는 코로나19에 발목 잡혔다. 대다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4만 5992명만이 창원NC파크에서 직관했다. 정규시즌이 늦게 시작된 탓에 포스트시즌 일정도 늦춰져 두산베어스와 한국시리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 경기로 열렸다. 2021시즌에는 '외부인 술자리' 사태 등으로 관중 수가 줄면서 12만 8289명만이 창원NC파크를 찾았다. NC도 정규시즌 7위로 추락했다.

이 감독은 "이곳 창원NC파크에서 가을잔치를 한다는 게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출사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구장에서 관중들을 꽉 채우며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팬들도 야구장에서 기억과 추억을 갖게 된다"며 "야구장에 관중이 모이는 것도 일종의 추억이고, 그 추억을 또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펼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4월을 중요한 시기로 봤다. 투타에서 새 얼굴들이 시즌 초반 활약해준다면 4월 이후 투수진에서 구창모, 야수진에서 박석민·이명기·권희동·박민우가 합류해 선수 기용 폭이 넓어진다. 이 감독은 "현금을 주고 아이템을 사는 이유는 강해져서 게임을 이기기 위한 것"이라며 "좋은 선수들이 많아지는 것과 좋은 아이템을 사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아이템(선수)이 많다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난 2시즌 동안 NC 팬들의 함성이 그리웠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창원NC파크가 관중들로 들어차기를 희망했다. 팬들이 선수들의 심장 박동수를 올리고 아드레날린을 분출하게 만들어 역전홈런의 짜릿함을 함께 느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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