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까지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던 최금강 물금고 투수코치는 올 시즌 NC의 성적을 어떻게 예상할까요? 신생팀 창원공고 야구부 투수인 최문석 선수가 NC에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요? 고교야구팀 코칭스태프, 아마야구 선수, 팬 등 6명에게 NC와 관련한 질문을 달리해 던졌습니다. 이들의 답변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전합니다.

- 최금강(32·물금고 투수코치) Q. 올 시즌 전망

지난해까지 NC에 몸담았던 최금강은 올해 양산 물금고 투수코치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최 코치는 제자들에게 선수 시절 경험을 전수하는 등 올 시즌 물금고의 전국대회 4강 진출을 이끈다.

최 코치는 "NC가 작년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성적이 처지기는 했지만 그전까지 모습을 봤을 때 강팀인 건 확실하다"며 "올해 FA 보강도 잘됐다. FA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춰가면서 팀플레이가 이뤄지면 4강뿐 아니라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NC에 안 좋았던 일이 있었다.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해도 팬들을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달려주시고 좋은 성적으로 꼭 우승하시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 최문석(16·창원공고 야구부 투수) Q. 신생 고교야구팀 바람

최문석 군은 2학년인 올해 창원공고로 옮겨 선수 생활을 한다. 최 군은 신생팀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받아 실력을 키우고 자신을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NC·롯데를 좋아한다는 최 군은 '프로야구 선수' 꿈을 안고 전력투구한다.

최 군은 "올해 창단되다 보니까 방망이와 공이 부족하다. NC에서 야구용품을 지원해 지역 고교야구를 육성해줬으면 한다"며 "저희 학교도 마산고와 마산용마고 같은 팀이 될 테니까 눈여겨봐달라. 똑같이 운동하고 똑같이 야구하는 선수들이니까 차별하지 말고 똑같은 눈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연고지 팀이다 보니까 NC가 우승하면 자부심이 생긴다. 우승하는 동시에 지원도 많이 해줘서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지난해에는 안 좋은 일이 있다 보니까 어쩔 수 없었지만 올해는 새로운 선수도 영입했으니 꼭 재작년처럼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안희경(15·창미야 투수/외야수) Q. 직관 계획

동생이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껴 야구를 시작한 안희경 양은 지난해 방송된 MBC <마녀들 시즌2>에서 최연소 투수로 참가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승선이 목표인 안 양은 공부하랴 야구하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여념 없다.

NC 팬이기도 한 안 양은 "코로나19 전에는 가족과 함께 야구장에 가서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많이 못 해서 아쉽다"며 "갈 수만 있다면 당연히 가서 구경하고 싶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친구들과 직관하고 싶은데, 이번에는 꼭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있었던 그런 일들은 잊고 모든 선수들이 파이팅해서 올해는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며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하면 당연히 가족·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러 가겠다"고 약속했다.

- 성경배(36·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차장) Q. 건의사항

초·중학교 시절 야구부에 몸담은 성경배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차장은 성인이 돼서도 사회인야구팀에서 활동하고 협회에서 비상근직으로 근무하는 등 야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성 사무차장은 올해도 창원시민들이 '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힘 쏟는다.

성 사무차장은 "NC가 조금 더 일상에 스며들어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심장과도 같은데 NC가 그런 구단으로 자리 잡으려고 하면 창원시민 속으로 더 들어와야 하지 않나 본다"며 "어릴 때 기억이 정말 큰데, 초중고 선수들을 시구·시타자로 초청하고 취약계층 아이들을 조금 더 초대해서 추억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생을 시민·팬들과 함께 가기 위해서는 사건·사고도 없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며 "가을에 시민들과 같이 잔치를 즐기면서 시즌을 마무리해 창원 하면 NC고, KBO리그 하면 대표 구단이 NC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동엽(31·대구 거주 직장인) Q. 나에게 NC란

대구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고향 창원을 떠난 김동엽 씨는 삼성이라는 연고지 구단이 있지만 마음을 내주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친 지난해에도 주말에 창원으로 건너와 NC를 응원했다는 김 씨는 올해도 개막전을 포함해 주말 안방경기 관람 등 직관을 약속했다.

김 씨는 "저에게 NC란 유일한 인생의 낙이다. 낙이자 애증의 대상이기는 한데, NC가 잘할 때는 기분이 좋지만 못할 때는 기분이 처지기도 한다"며 "재작년에 무관중 경기를 겪고 나니까 NC가 지든 이기든 간에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응원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손아섭 선수와 박건우 선수가 와서 그나마 팀이 더 탄탄해진 거 같다"며 "손아섭 선수의 근성은 야구선수든 팬이든 누구든 알아주는 근성이니까 NC 선수들이 그 근성을 배워 올 시즌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강현진(36·진주 거주 직장인) Q. 올 시즌 주목 선수

진주에 사는 강현진 씨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친목 모임을 만들어 NC를 응원하고 있다. 안방경기가 열리면 적게는 4명, 많게는 10명 정도가 직관하는 가운데 방문경기 때는 호프집 등에 모여서 TV를 통해 힘을 보탠다고. 강 씨는 올 시즌에도 팬심을 분출할 계획이다.

강 씨는 "김주원 선수가 타격·수비·주루·밸런스상 다 좋은 거 같다. 5툴 플레이어인 것 같다"며 "훈련 중에 발목을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는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장해서 잘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 개막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 만큼 창원NC파크에 자주 방문해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징계 풀리는 선수들도 예전처럼 좋은 모습 보여줘서 NC가 상위권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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