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시즌 7위였던 NC다이노스가 올해 NC만의 거침없는 모습으로 다시 올라가려고 한다.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 'hands UP!'대로 망설이거나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고 자신 있게 다이노스의 야구를 보여줄 공룡군단. 2022시즌 NC가 써낼 기록을 숫자로 살펴보자.

1 = NC는 2시즌 만에 넘버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NC는 2021시즌 67승 9무 68패 승률 0.496으로 7위에 그쳤다. 2020시즌 83승 6무 55패 승률 0.601로 정규시즌 1위에 통합우승까지 차지했으니 천국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NC가 창단 멤버를 포함해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선수들과 결별하고 그 자리를 젊은 선수를 포함한 새 얼굴들로 대체하면서 지난 10년과 다른 새로운 10년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욱 감독은 올 시즌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54 = NC가 올 시즌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펼치기 위해서는 투수진 활약이 필수이다. 2021시즌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4.54로 10개 팀 중 6위였다. 선발투수는 4.56(7위), 불펜투수는 4.52(5위)로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승률은 0.778(10위),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승률은 0.906(9위)에 그칠 정도로 필승조가 정상 작동하지 못했다. 올 시즌 새 얼굴들로 재편되는 필승조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NC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 = NC가 KBO리그 첫 개막전 6연승을 만끽하며 2022시즌을 시작할지 지켜보자. 2016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개막전 5연승을 써내려온 NC는 2021시즌에는 4월 3일 창원 LG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6연승 달성을 미뤄야 했다. NC가 2일 오후 2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2022시즌 첫 경기에서 이긴다면 두산베어스(1983~1988시즌, 2013~2017시즌, 1986시즌 무승부), 삼성라이온즈(1990~1994시즌, 2001~2005시즌), 롯데자이언츠(2011~2016시즌, 2014시즌 경기 없음)를 넘어선다.

33 = 포수 양의지가 2020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도록 응원하자. 양의지는 2014시즌 10홈런을 시작으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하고 있다. 특히 2020시즌 33홈런, 2021시즌 30홈런으로 2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콘택트·출루·주루에 홈런까지 공격 다변화를 이룰 NC 타선에서 홈런을 책임진다. 지난 4시즌 동안 시범경기에서 홈런포가 없었던 양의지는 올 시즌 시범경기 첫 안타를 3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300 = 이동욱 감독이 통산 300승 고지 점령에 나선다. 이 감독은 지난해 9월 12일 광주 KIA전 승리로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2018년 10월 17일 새 감독 선임 사실이 발표되고 2020년 6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100승을 거둔 데 이어 KBO리그 역대 32번째 200승 고지를 밟은 것이다. 2021시즌까지 218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 감독은 "처음 승리했을 때가 생각난다. 그런데 어느덧 200승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900 =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정규시즌 900이닝을 소화할지 관심을 모은다. 2021시즌이 진행되는 중에 NC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후반기 마무리로 낙점돼 뒷문을 지켰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 37이닝을 책임지는 등 2008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정규시즌 통산 876과 3분의 2이닝을 맡았다. 상대한 타자 수만 3772명. 이용찬은 올 시즌에도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면서 통산 900이닝 이상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2009시즌 26세이브를 경신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00 = 선발투수 이재학의 통산 1000탈삼진 달성이 눈앞이다. 2013년 NC로 온 이재학은 2013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975탈삼진을 올리는 등 통산 993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7탈삼진만 추가하면 NC 첫 1000탈삼진 투수에 이름 올린다. 외야수 박건우는 1000경기 출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09년 두산베어스에 입단한 박건우는 2009시즌 5경기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2021시즌까지 통산 926경기에 출전했다. NC 유니폼을 입고 뛰는 올 시즌 74경기에 나서면 통산 1000경기 출전을 달성한다.

10000 = 올해 안방경기 평균 관중 1만 명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창원NC파크와 함께한 첫해인 2019년 안방구장을 찾은 관중 수는 71만 274명, 평균 관중은 9865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에는 총 관중 4만 5992명, 평균 관중 639명, 2021년에는 총 관중 12만 8289명, 평균 관중 1782명이었다. NC는 팬들의 함성을 그리워하고 있다. 올해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를 즐기려면 NC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안방경기 평균 관중 1만 명 시대를 열어 매 경기 선수들에게 '직관쭐'을 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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