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성적이 시즌 흐름 결정
다음달께나 투타 완전체 가능
롯데·LG전 방어가 순위 변수

2022시즌 NC의 시작이 좋지 못하다. 4월 일정을 어떻게 소화해내느냐가 올 시즌 순위 싸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C다이노스는 이번 주 롯데자이언츠·LG트윈스와 맞붙는다. 5~7일에는 창원NC파크에서 롯데, 8~10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대결한다.

개막 2연전에서 우려스러운 모습만 남긴 NC다. SSG랜더스를 상대로 지난 2일 노히트 노런 패배 수모를 겪은 데 이어 3일에도 공격 실마리를 풀지 못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2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타율은 0.082였다. 61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치며 10개 팀 중 가장 저조한 공격력을 선보인 데 반해 삼진은 LG(2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1개나 당하며 창원NC파크를 찾은 안방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NC는 4월을 '방어'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노진혁이 7일, 양의지가 8일 복귀하면 타선에 숨통이 트이는 가운데 외부인 술자리 사태로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이명기·권희동·박민우가 5월 초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구창모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는 대로 라이브 피칭과 퓨처스리그(2군) 등판 등 일정을 소화하고 창원NC파크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투타에서 완전체를 선보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동욱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성적과 팀 분위기에 따라서 144경기 대장정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NC는 롯데와 주중 3연전에서 분위기를 전환해 LG와 주말 3연전까지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좋은 흐름'을 유지해 4월 5할대 승률을 달성한다면 5월부터는 상위권 진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8승 2무 3패 승률 0.72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NC와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개막 2연전에서는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3일 경기에서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속에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패했다. 팀 평균자책점 2.95(5위), 팀타율 0.276(2위)을 선보이며 키움 안방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휘저었다.

LG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NC전 1승을 포함해 8승 2무 3패 승률 0.727을 기록하며 롯데와 공동 1위에 올랐다. KIA타이거즈와 개막 2연전을 싹쓸이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뽐냈다. 팀 평균자책점 1.00(2위), 팀타율 0.239(5위)를 작성하며 KIA 안방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침묵에 빠트렸다.

NC는 주중 첫 경기에 선발투수 신민혁을, 롯데는 김진욱을 내세운다. 지난 시즌 9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며 NC 선발진에 안착한 신민혁은 롯데를 상대로도 1승 평균자책점 3.75를 작성하는 등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에 그친 김진욱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0.00을 거두며 합격점을 받았다.

NC는 지난 시즌 김진욱을 상대로 2패를 안겼다. 김진욱은 NC전 4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피안타 8사사구 7실점 평균자책점 11.12에 그치며 10개 팀 중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NC 타선이 김진욱에게 지난 시즌 악몽을 떠올리게 할지, 그 시작점은 상하위 타선 중 어디가 될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더비'이자 '손아섭 더비'로도 기대를 모은다. 2007년 입단해 지난해까지 15시즌 동안 롯데에 몸담으며 통산 타율 0.324 OPS(출루율+장타율) 0.866을 써낸 손아섭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손아섭은 롯데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안타, 그리고 2경기 연속 안타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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