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국회의원 14명 총액 증가
강 의원 135억여 원 2년째 1위
김두관·최형두 의원 감소 신고

경남지역 국회의원 16명 가운데 14명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늘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양산 을), 최형두(국민의힘·창원 마산회원) 의원만 재산이 줄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라 국회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인 국회의원 289명과 국회사무처 1급 이상 공직자 등의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한 결과다.

강기윤(국민의힘·창원 성산) 국회의원이 총액 135억 4270만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남 국회의원 16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점식(국민의힘·통영고성·84억 2607만 원) 의원, 이달곤(국민의힘·창원 진해·35억 8451만 원), 민홍철(더불어민주당·김해 갑·24억 4956만 원), 윤한홍(국민의힘·창원 마산회원·22억 6609만 원), 박완수(국민의힘·창원 의창·19억 4154만 원), 서일준(국민의힘·19억 3546만 원), 박대출(국민의힘·진주 갑·18억 9474만 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김두관(민주당·양산 을·4억 4474만 원)이었으며, 김정호(민주당·김해 을·6억 4667만 원)·강민국(국민의힘·진주 을·12억 1117만 원)·조해진(국민의힘·밀양의령함안창녕·12억 5704만 원) 의원 등이 하위권이었다.

강기윤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115억 2962만 원이던 강 의원 재산은 1년 새 20억 1308만 원 늘어났다. 창원시 사파정동에 소재한 과수원이 가음정근린공원 조성 사업으로 수용됨에 따라 토지보상금 42억 원을 받은 게 컸다. 강 의원은 42억 원 가운데 양도소득세를 내고 남은 나머지 33억 원을 본인 명의 통장에 예금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친윤'(윤석열 당선인과 친한 의원)으로 일컬어지는 의원들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이점이다.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대구지방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정점식 의원 재산이 지난해보다 9억 2950만 원 늘어났다. 의원 세비와 배우자 소유 건물 임대료, 자녀 봉급과 배우자 소유 임야 등 부동산 매도 대금,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아파트 가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분류되는 윤한홍 의원 재산도 지난해보다 5억 7761만 원 증가했다.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고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이자 취임식준비위원이기도 한 서일준 의원 재산도 3억 1135만 원 늘어났다.

이 밖에 민홍철(4억 254만 원↑)·이달곤(3억 5438만 원↑)·윤영석(3억 3804만 원↑) 의원이 1년 새 3억 원 이상 늘어난 재산을 신고했다. 조해진·강민국 의원이 2억 원대, 김정호·박대출·김태호·박완수 의원이 1억 원대 재산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김두관·최형두 의원은 전년보다 각각 1억 1851만 원·715만 원 감소한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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