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랑 배우들 코로나 확진돼
〈대암 이태준〉 대신 〈사랑, 참!〉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함안에서 열릴 '제40회 경남연극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출품작을 변경해 치러진다.

극단 아시랑은 애초 <대암 이태준>을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주요 출연진이 잇따라 코로나에 확진됨에 따라 <사랑, 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극단 아시랑은 11일 "지난 8일 기준으로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 4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며 "배우들이 격리되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기존 작품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연습이 중단됐고, 연극제가 얼마 남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공연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함안 극단 아시랑 <사랑, 참!> 공연 모습.  /극단 아시랑
▲ 함안 극단 아시랑 <사랑, 참!> 공연 모습. /극단 아시랑

<대암 이태준>은 함안 출신 독립운동가 고 이태준(1883~1921) 선생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 대신 이번 경남연극제 무대에 오를 <사랑, 참!>은 치매 판정을 받은 50대 딸 희숙을 향한 팔순 엄마 기복의 애틋한 모정(母情)을 그려내고 있다. 모녀를 통해 희생을 강요받았던 여성의 삶과 생로병사의 심각성을 조명한다. 손민규 아시랑 대표가 연출하고 백비송 작가가 극본을 썼다. 이 작품은 17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공연 시간은 80분이다.

이번 연극제에는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 소속 13개 극단이 참여해 매일 한 편씩 작품을 내놓는다. 경남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극단은 오는 7월 밀양에서 열리는 지역별 전국 대표 극단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연극제에 참여한다. 경남연극제 집행위원회는 오는 16일 이사회를 연 뒤 심사위원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손민규 극단 아시랑 대표(제40회 경남연극제 집행위원장)는 "연극제에서 아시랑 공연이 변경된 것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추가 변동사항은 없다"며 "함안군에서도 대면 공연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없는 만큼 연극제는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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