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학년 사상자 61.2% 차지
도·경찰 교통안전 대책 추진

경남에서 초등학생 보행 중 사상 사고가 방과후 시간대인 오후 2~6시에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새 학기 통학로 등을 중심으로 교통안전 주의와 교육이 필요하다. 경남도와 경찰은 2일부터 4월 말까지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한다.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는 '지난 5년간(2016~2020년) 경남지역 초등학생 보행 교통사고 특성' 분석 결과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5년 동안 초등학생 보행 사상자는 817명(사망 3명·부상 81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 남짓인 54.7%(447명)가 오후 2~6시에 발생했다. 2시간 단위로 보면 오후 4~6시가 30.2%(247명)로 가장 비중이 컸다. 민경진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지역본부장은 "오후 2~6시는 방과후 하교, 학원 이동 등 초등학생의 야외활동이 많아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며 "학교와 가정에서도 지속적인 안전보행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며, 운전자들도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상자 가운데 1~3학년이 61.2%(500명)로 4~6학년(38.8%·317명)보다 더 많았다. 특히 1학년(22.2%)과 2학년(22.4%) 비율이 다른 학년보다 비교적 높았다. 숨진 3명 가운데 2명이 1학년이었으며, 나머지 1명은 4학년이었다.

도로를 건너던 도중에 일어난 사상 사고가 76.4%(624명)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나머지는 차도 통행 중, 길 가장자리 구역 통행 도중 등이었다. 도로 횡단 사고 가운데 43.3%(270명)는 무단횡단 사고였다. 아울러 전체 사고 91.1%(744명)가 어린이 보호구역 밖에서 발생했다.

경남도자치경찰위원회, 경남경찰청, 경남도교육청,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는 이달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한다. 도자치경찰위 '집에서 학교까지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조성' 사업과 연계해 교통사고 예방과 단속, 시설물 점검·개선, 안전교육·홍보가 진행된다.

어린이 보호구역을 포함한 통학로 주변에 교통경찰을 비롯한 경찰력이 배치되고, 도교육청-녹색어머니회-모범운전자회 등이 협업해 등하교 시간 어린이 보행 안전지도와 교통정리에 나선다.

특히 사고에 취약한 하교 시간대에 안전을 위협하는 교통법규 위반 단속이 강화된다. 시야를 가리는 불법 주정차도 잡아낸다.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시설 점검에 이어 이달 30일까지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점검'도 진행된다. 미신고 운행이나 승하차 때 안전규정 위반 여부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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