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사고분석 시스템 활용
역주행 가능성 큰 곳 전수조사

거제와 창원 등에서 역주행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경남도가 사고 우려 구간을 조사하고 도로안전시설물 개선을 추진한다. 도가 관리하는 지방도와 위임국도에서 운전자가 보기에 헷갈리거나 역주행 차량 진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터널과 교차로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된다. 이후 역주행 방지 시설물 설치 등 대책도 마련한다.

지난해 12월 15일 국토교통부 진주국토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거제 양정·아주동 국도 14호선 양정터널에서 역주행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올 1월 7일에는 창원시에서 관리하는 진해구 웅동1동 국도 2호선 교차로에서부터 역주행 사고가 일어나 2명이 숨졌다.

도는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활용해 경남에서 발생한 역주행과 터널 교통사고 유형을 파악하기로 했다. 전수조사는 2월까지 진행한다. 지방도 47개 노선(2522㎞), 위임국도 7개 노선(374.5㎞) 모든 구간에 있는 △교차로 램프(연결도로) △부체도로(주도로와는 별도로 기존 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등이 대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차량 역주행 진입이 우려되는 구간과 터널 안전시설물 보강이 필요한 곳을 파악하고, 이후 시설물을 개선할 방침이다.

▲ 창원시 성산구 지방도 1030호선 상복교차로 일대에 역주행 방지를 위한 LED 진입금지 표지판 등이 설치돼 있다.  /경남도
▲ 창원시 성산구 지방도 1030호선 상복교차로 일대에 역주행 방지를 위한 LED 진입금지 표지판 등이 설치돼 있다. /경남도

거제 양정터널 사고와 관련해 진주국토관리사무소와 거제시는 시민 제안을 받아들여 2월 초 주민설명회를 열고, 역주행 진입이 잦은 교차로 현장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이어 도로교통공단, 경찰서와 최종 논의하고 교차로 개선안을 확정한 이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창원 웅동1동 국도 2호선 역주행 사고 이후 창원시는 도로교통공단, 경찰서 등과 협의해 역주행이 시작됐던 교차로 부근에서 LED(발광 다이오드) 진입금지 교통표지판, 노면 표시, 색깔 유도선 등 안전시설물을 보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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