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 먹방의 나라 vs 야동의 나라, 쎈 언니들의 나라 vs 귀여운 소녀들의 나라, 산으로 들어가는 자연인 vs 방으로 들어가는 히키코모리, 한을 품은 한국귀신 vs 자리를 지키는 일본 귀신. 가깝지만 먼 두 나라 이야기를 문화심리학자 관점으로 쉽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한민 지음. 부키. 396쪽. 1만 8000원.

◇당신이 몰랐던 K = <오징어게임> <지옥>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 BTS 등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K팝, 코로나19 대응 성공 사례로 꼽히는 K방역…. 선진국 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말로 사용되는 K. 저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 사회가 고민해야 할 '진짜 선진국' K 모습을 제시한다.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 240쪽. 1만 5000원.

◇조선, 아내 열전 = 조선 여성, '아내'로 지칭되는 이들 삶이 구속적이고 순종적이기만 했을까? 아내들 모습도 500년 역사 굽이마다 달라졌다. 때로는 남편의 술친구로, '지기(知己)'로, 독립적인 문필가 또는 예술가로 살아간 아내들. 조선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다. 백승종 지음. 시대의창. 296쪽. 1만 6800원.

◇사람입니다, 고객님: 콜센터의 인류학 = 구로공단 '공순이'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콜순이'가 된 현실부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상담사들 처우 개선을 위한 실천까지 콜센터 역사를 총체적으로 살핀다. 10년간 콜센터를 연구해온 저자는 여성 노동과 인권 문제를 짚어낸다. 김관욱 지음. 창비. 388쪽. 2만 원.

◇At Last 이제야 흉터가 말했다 = 상처가 아물어도 남는 흔적, 흉터.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마음의 흉터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저자가 자신의 생애 동안 겪어온 성폭력 일화들을 담담히 기록하고, 그 치유과정 속에서 마주한 사회 단면을 2권에 나눠 담았다. 리퍼 지음, 가시눈 그림. 투영체. 244쪽. 1만 8000원.

◇육퇴한 밤, 혼자 보는 영화 =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영화 마을'도 필요하다." 20여 년간 방송작가로 일하며 공중파 3사 영화 프로그램을 섭렵한 저자가 37세에 결혼과 출산을 하고, 워킹맘으로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마주쳤던 불안을 달래준 영화 속 명대사들을 주제로 쓴 25편 에세이를 묶었다. 천준아 지음. 송송책방 펴냄. 296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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