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일어난 아파트 붕괴 사고는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는 후진국형 사고였다. 국민은 경악했고 안타까운 실종자 6명도 발생했다. 평택에서는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경남도 산불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잦다. 모두 아다시피 사고는 그냥 나지 않는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았거나 생활 속에서 조그마한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경각심을 가지고 기본부터 지켜야 하는 이유이다.

경남도소방본부는 대형 공사장 화재 취약요인 제거와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긴급안전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장 화재 예방을 위해 창원시를 제외한 소화배관이 설치되는 공사현장 226곳 가운데 공정률 80% 이상인 17개 시군 52곳이 점검 대상이다. 일주일간 진행될 이번 긴급안전점검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진행한다. 창원소방본부도 대형 공사장 긴급안전점검을 한다. 점검 대상은 전체면적 5000㎡ 이상인 37곳이다. 공사현장은 안전이 무엇보다 챙겨야 할 부분이다. 단열재와 용접 등 화재 위험도 높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공사장 화재는 경남소방본부 213건, 창원소방본부 16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년 75건, 매달 6건 남짓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는 의미다.

경남소방본부 통계를 보면 용접·용단 작업 부주의로 일어난 화재가 115건으로 절반을 넘는다. 도소방본부는 공사장은 용접·용단 작업 때 발생하는 불티나 지하 등 밀폐 공간에서 이뤄지는 도료 작업 때 화기 취급 부주의 등이 사고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법규를 위반하면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 사회가 공포지대가 되는 것은 엄청난 피해이다. 최선을 다해 사고를 예방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안전을 위한 기본부터 지키는 것이다.

경남에서는 산불도 자주 나고 있다. 최근 사나흘 사이에 최소 4곳 이상 지역에서 산불이 났다. 산불이 나는 주요 원인이 입산자가 실수로 낸 불 또는 쓰레기 소각 등이다. 실화가 40%를 넘는다. 애써 가꾼 산림이 한순간의 실수로 잿더미가 되고 화재 진압과정에서의 사고도 많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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