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로 경남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창녕 성산면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과 산림당국이 밤을 새우고 종일 진화 작업을 펼쳤다. 지난 10일 오후 10시 26분 창녕군 성산면 대산리 안심소류지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산 정상 방면으로 느린 속도로 확산했다. 이 때문에 소방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곳 암자에 있던 스님이 연기 냄새를 맡고 산 중턱에서 불꽃을 목격해 119에 신고했다. 스님이 암자에서 대피했으며,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산림당국은 11일 오전 7시부터 헬기 15대(경남도 임차 7대·산림청 8대)를 투입했고, 군청 공무원과 의용소방대까지 600여 명이 차례로 진화 작업에 참여했다. 오후 5시 15분 큰 불길이 잡혔으며, 이후에도 잔불을 감시해야 했다. 피해 규모는 5.5㏊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밀양시 부북면 덕곡리 인근 산 8부능선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 /경남도소방본부
지난 10일 밀양시 부북면 덕곡리 인근 산 8분 능선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 /경남도소방본부

앞서 지난 10일 오후 1시 50분께 밀양시 부북면 덕곡리 인근 산 8분 능선 부근에서도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으며, 불은 2시간 정도 만에 꺼졌다.

또 11일 오전 11시 57분 통영시 용남면 동달리에 있는 굴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소방당국은 2시간여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공장 1동(420㎡)과 굴 배양 그물 등이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2억 5000만 원 규모 재산피해가 났다.

이 불로 경남도 임차헬기 1대를 비롯해 장비 24대와 인력 52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12일 감식을 진행해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11일 축사, 주택, 야적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12시 59분 창녕군 부곡면 한 축사에서도 불이 나 축사 80㎡와 볏짚 10t, 농기계 등을 태우고 5시간 정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절단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불티가 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후 5시 57분 창원시 성산구 한 단독주택 2층 내부에서도 불이 나 1명이 크게 다쳤다. 불은 주택 20㎡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16분 만에 꺼졌다. 오후 6시 13분 김해시 이동 한 재활용업체에서도 불이 나 1시간 4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컨테이너와 임시 건물 78㎡, 재활용품 등이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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