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두 경기 만에 첫 승 일궈
속공·돌파슛 등 공격력 돋보여
신인 정예영 다양한 공격 앞장

여자핸드볼 경남개발공사가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 시즌 4강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경남은 지난 9일 오후 7시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1라운드 컬러풀대구와 경기에서 37-29로 완승했다.

앞서 7일 열린 서울시청전에서 후반전 종료 4분을 남기고 재역전을 허용하며 28-32로 진 경남은 이날 대구를 상대로 공수에서 압도하며 지난 경기 패배, 그리고 지난 시즌 대구전 전패의 분풀이를 했다.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한 기록이지만 1라운드 2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남의 공격은 매서웠다. 대구전에서 허유진(센터백)·강다혜(레프트백)는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 골을 넣으면서 BT(Breakthroughs)를 각각 5개와 3개 기록했다. 상대 진영에 있던 김소라(피벗)는 강다혜 등에게서 공을 넘겨받아 골망을 흔드는 등 6m 슛 8개를 성공했다.

▲ 지난 9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1라운드 컬러풀대구와 경기에서 경남개발공사 정예영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 지난 9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1라운드 컬러풀대구와 경기에서 경남개발공사 정예영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특히 양쪽 윙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시즌 윙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경남은 지난해 10월 열린 2022 여자실업핸드볼 신인드래프트에서 정예영(레프트윙)을 지명하고 지난달에는 자유계약선수(FA) 배민희(라이트윙)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는데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정예영은 대구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남의 공격 다변화에 앞장섰다. 서울전과 달리 윙 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이날 경남이 성공한 윙 슛 6개 중 5개(83%)를 정예영이 기록했다. 정예영은 후반 16분에 이어 24분 속공 득점도 올리면서 경남이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수비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FA로 영입한 골키퍼 오사라가 만점 활약을 했다. 전반전 12분 첫 세이브를 기록한 오사라는 후반전이 종료될 때까지 선방쇼를 펼치면서 14세이브(방어율 35%)를 기록했다.

오사라는 세이브를 하면 기쁨을 표출하고 동료들을 북돋는 등 '안방마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런 가운데 경남은 대구가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수비벽을 쌓으면서 후반전 12점만 내줬다.

2경기를 치렀지만 경남은 1승 1패 65득점 61실점 4득실차로 1위 삼척시청, 2위 부산시설공단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자부 8개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으며, FB(Fast Breaks·속공) 13개(1위), BT(Breakthroughs·돌파슛) 22개(1위), AS(Assists) 31개(3위) 등을 기록하고 수비에서 오사라가 27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2위, 31.76%로 방어율 부문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남은 오는 14일 SK슈가글라이더즈, 16일 삼척시청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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