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학급당 인원 23명으로 감축
AI학습지원 강화 등 비전 제시
대입제도 개선 필요성 강조도

"경남교육이 시작하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는 믿음으로 새 지평을 열겠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올해 새학기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수 감축, 학교지원통합안내플랫폼 구축,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환경교육특구 확대 등 2022년 본격적으로 펼쳐질 미래교실, 미래학교, 미래교육에 대한 구체적 비전과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오는 6월 교육감 3선 도전 의지도 재확인했다.

◇더 나은 미래교육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5일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경남교육 대전환 성과와 2022년 미래교육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위기가 찾아왔지만 위기의 시간을 변화의 동력으로 바꿔냈다"며 "2021년 교육청이 추진한 교실수업, 학교행정, 교육복지, 생태환경교육의 4가지 전환은 경남교육을 위한 디딤돌이 됐다"고 소개했다.

먼저 지난해 모든 학교에 보급한 빅데이터-AI 플랫폼 아이톡톡으로 AI학습 지원을 강화한다. 제공하는 학습문항은 3만 개에서 30만 개로, 관련 교육 콘텐츠는 1만 5000개에서 3만 개로 확대한다. 또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해 1학년 학급당 학생수를 27명에서 23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학급수는 125학급 증가하며 교원 155명을 추가로 편성하고, 인건비를 포함해 총 78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교무행정팀과 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연계하는 학교지원통합안내플랫폼을 구축하고, 행복교육지구사업도 18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를 내실있게 준비하며 동시에 미래형 대입제도 새로운 방향도 모색하기로 했다.

▲ 5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열린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 5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열린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3선 의지 재강조 = 박 교육감은 질의 시간에 대입제도를 개선하는 데 자신의 역량과 혼신의 힘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 교육감은 새 정부에 바라는 점과 대입제도 방향을 묻는 말에 "국가교육위원회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가 예산을 쥐고 있는 한 지방자치, 지방교육자치도 한계가 뚜렷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점에서 교육감협의회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대학입시제도가 2025년 고교학점제와 엇박자를 만들지 많은 교사가 우려하는 부분이 있고, 국가 차원에서는 대학입시제도가 교육적 이상으로만 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가장 적절한 합리적 대입 제도를 만드는 데 교육감협의회가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3선에 성공하면 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기집권 비판에도 3선에 도전하는 이유를 묻자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아니고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축적한 데이터 속에서 어떤 내용을 추출할 것인가 문제는 분명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우리가 찾아내는 알고리즘이 세계 표준이 될 거로 생각한다"며 "데이터 활용 윤리성도 중요한 부분인데 시작한 내가 완성하는 것이 장기집권보다 더 큰 명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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