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교육 발전방안 정책토론회
도내 졸업자 취업률 부진 지적
우선 채용 조례 강제성 필요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을 채용한 기업과 지자체, 교육당국 등이 함께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병희(무소속·밀양 1) 도의원이 14일 오전 10시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직업교육 대전환을 위한 직업계고 취업지원 발전방안'을 주제로 경남교육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직업계고 학생들 취업률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병희 의원은 "그동안 많은 열정과 노력에도 현재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보다 진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은 경남교육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도내 직업계고 학생들이 기업이 원하는 필요 인력으로 직무역량을 키워가고, 자유롭게 다양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회 각 분야에서 담당해야 할 역할과 과제는 무엇인지 진솔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토론 의제 설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는 직업계고 학생을 고용하고 있는 ㈜성산항공 강봉규 대표이사가 나서 '산업체에서 요구되는 고교졸업생의 역량 및 취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강 대표는 "현장에서는 능력이 우수한 직원보다는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를 원한다"며 독일 대기업 채용 설명회 사례를 인용했다. 그는 "직업교육을 할 때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나노융합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한국나노마이스터고 홍성환 교장이 실제 시행 중인 교육 과정 사례들을 직접 소개하며 '마이스터고에서의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방안'에 대해 두 번째 주제발표를 했다.

▲ 14일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직업계고 취업지원 발전방안을 주제로 경남교육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경남도의회
▲ 14일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직업계고 취업지원 발전방안을 주제로 경남교육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경남도의회

이어진 토론 발표에서는 이재만 창원기계공고 교감, 정선희 도교육청 진로교육 장학관, 김희용 경상남도 일자리경제국장, 김성갑(더불어민주당·거제 1) 도의원 등이 일선 학교와 취업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토론을 이어갔다. 도교육청 진로교육 담당 정선희 장학관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산학 맞춤형 기술인재를 양성하려면 지역 전체가 하나의 거버넌스가 되어 적극적인 취업 지원 활동이 이루어지는 협력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김희용 경상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도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통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고졸 취업자 역량을 강화해 원활한 사회진출을 지원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앞으로 추진과제를 설명했다.

끝으로 김성갑 의원은 "직업계고 학생들 취업지원과 관련한 입법 과제적 측면에서 '경상남도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 조례' 상 우선채용 규정을 강행규정으로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공공기관에서 먼저 우수한 고졸 인재를 우선으로 채용하면 학벌을 중시하는 풍토가 바뀌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법·제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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