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사천시 씨름선수들 눈길
엘리트 선수에게 잇따라 져도
"배우는 재미 만끽할 수 있어"

28일 제60회 경남도민체육대회 씨름 종목 시부 결승전이 치러진 창원시 마산용마고등학교 씨름장. 이날 경장급(70㎏ 이하)에서 이용우(창원), 소장급(75㎏ 이하)에서 안철민(창원), 청장급(80㎏ 이하)에서 황주하(진주), 용장급(85㎏ 이하)에서 최이건(통영), 용사급(90㎏ 이하)에서 김남우(진주), 역사급(100㎏ 이하)에서 송영천(진주), 장사급(135㎏ 이하)에서 강병석(진주)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결과에서 보듯 엘리트 선수를 보유한 진주·창원·통영 '그들만의 리그'에 가까웠다.

방과후학교 등에서 취미로 씨름을 배운 선수들로 구성된 거제·사천시는 이들 세 지역 선수들과 만나면 여지없이 쓰러졌다.

"대회에 나오니까 재미있어요. 엘리트 선수들이 힘에서도 기술에서도 다르기는 하더라고요. 저희는 밭다리, 안다리만 배웠는데 손기술로 견제하니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사천시 선수들의 자평이다.

사천시는 이번 도민체전에 삼천포고에서 6명, 삼천포공고에서 1명이 출전했다. 3학년생이 3명으로 모두 2학기에 씨름을 배웠다. 그야말로 '왕초보'지만, 씨름이 재밌고 대회에서 경험을 쌓아보고자 지역을 대표해서 나왔다.

이들을 인솔한 장치욱 삼천포중 부장교사는 "그들만의 리그라도 아마추어 선수들이 계속 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격차는 벌어졌지만 이 친구들이 생활체육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다"며 "엘리트 대회도 나가고 동호인 대회도 나가야 학생들도 재밌고 도전 의식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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