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쿠데타 규탄·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38차 결의대회가 21일 오후 1시 창원역 앞 광장에서 열렸다.

경남이주민연대와 한국과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는 쿠데타가 일어난 지 294일째, 1300명(지난 13일 기준) 가까이 숨지고 1만 명 이상이 체포당하거나 억류됐다는 상황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17일에는 한 마을에서 임산부와 젊은 여성이 쿠데타 군인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무차별적인 인권 유린이 이어지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 구금된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위생, 소독, 체온 측정 등 필수 의료 처치 또한 거부당했다고 한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미얀마 민주화는 꼭 승리한다. 승리를 위해 힘이 필요하고, 모금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모금 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21일 오후 창원역 앞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쿠데타 규탄·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38차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미얀마 군사독재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동욱 기자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는 "미얀마 군사쿠데타 문제는 국제적으로 연대하지 않으면 해결되기 어렵다"면서도 "쉽지 않지만, 조국을 위해 이렇게 모여 투쟁하는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여러분이 민주주의의 산 표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여는 공연으로 창원민예총 장계석 씨가 '부치지 않은 편지', '바위처럼'을 불렀으며, 미얀마 교민으로 꾸려진 '보보와 친구들'은 닫는 공연을 참가자들과 함께했다. 현재 창원을 비롯해 서울, 대구, 울산 등에서 이어지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일요시위는 다음 달 전국 연대 행사로 한 도시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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