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다방 등 10곳 시가지
역사경관 복원 등 정비 추진

창원시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됐다.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인근 화천·창선동 일대 7만 1531㎡와 흑백다방을 비롯한 10개 건축물(개별 등록문화재 등록)이 대상이다.

지난해 문화재청이 공모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창원시는 등록문화재를 발굴하고 등록을 추진했다.

발굴 공간·건축물은 올해 경남도 문화재위원회와 문화재청 현지 조사, 문화재위원회 심사를 하고 나서 등록 예고 기간(30일)을 거쳤다.

예고 기간 내에 이렇다 할 이의제기가 없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이 마무리됐다. 단 애초 11개 건축물이 개별 등록 예고됐지만 중앙동 근대상가 주택은 소유자 반대로 빠졌다.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일제강점기 1910년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 근대계획도시이자 19세기 중반 서구 도시경관 개념이 적용된 군사도시다.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일찌감치 나왔다.

중앙에 있는 점에서 바큇살처럼 도로가 퍼져 나가는 방사상 거리를 비롯해 오수와 빗물을 보내는 배수관로인 하수관거·여좌천 등 당시 기반시설이 잘 남아 있다. 일본 제국주의 통치로 말미암은 주민 강제 이전 아픔과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도 이 일대에 남아 있다.

창원시는 공모사업 선정·등록문화재 등록을 바탕으로 내년에 종합정비계획을 세운다. 도로경관 정비, 역사경관 복원, 보행자 도로 정비 등 보존기반 구성과 지역민이 참여하는 방향이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점(點)이 아니라 선(線)·면(面) 단위 등록문화재를 뜻한다. 진해를 비롯해 통영·목포·군산 등 전국 8곳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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