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찜거리(마산합포구 오동동 아구찜길)

아구찜은 마산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토박이말을 살려, 전국적으로도 '아귀찜' 아닌 '아구찜'으로 통한다. 특히 건아구찜은 원조인 마산에서만 맛볼 수 있다. 반건조된 아귀에 전통 토장과 고춧가루, 콩나물을 넣고 푹 끓여 내면, 매콤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동치미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먹어야 제 맛이다. 

마산에서 아구찜이 유래한 데는 여러 설이 있다. 1960년대 장엇국 팔던 혹부리 할매가 어부들이 던져주고 간 아귀를 내팽개쳐두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북어찜 만들 듯 요리해 본 것이 시초라는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다.

▲아구찜. /경남도민일보DB
▲아구찜. /경남도민일보DB
▲ 복어탕.  /경남도민일보DB
▲ 복어탕. /경남도민일보DB

◇복요리거리(마산합포구 오동동 4길 2)

마산어시장 안에는 복요리거리가 있다. 해안선이 복잡한 마산만은 복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1970년대 초반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마산수출자유지역(현 마산자유무역지역) 방문 때 복국을 먹은 뒤 유명해져, 지금은 20여 곳이 자리 잡았다. 복어는 회로, 튀김으로, 불고기로, 맑은탕으로 다양하게 요리한다. 

독만 제거하면 껍질까지 무침으로 먹는다. 복어탕은 해장용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양철통의 찌든 술독이 아무리 해도 안 빠졌는데, 복어를 한 마리 넣어두자 말끔하게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장어구이거리·횟집거리 (마산합포구 신포동 2가)

마산어시장 바닷가 한편에는 장어구잇집들이 가득하다. 야간에 가 보면 간판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해 어느새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됐다. 바람이 선선한 날에는 야외에 앉을 수도 있고, 2층에서 방재언덕 너머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먹어도 된다. 장어 양념구이·소금구이는 물론 덮밥과 국밥도 판매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가을 전어'를 찾는 사람도 많아진다.싱싱한 활어회가  당긴다면, 육지 쪽으로 한 골목만 올라가면 횟집거리다. 당일 잡아올린 활어를 눈으로 직접 골라 회에 매운탕까지 해치워보자. 

▲ 장어구이. /경남도민일보DB
▲ 장어구이. /경남도민일보DB
▲ 통술. /경남도민일보DB
▲ 통술. /경남도민일보DB

◇통술거리(마산합포구 문화북1길 30· 오동북19길 35-2)

통술거리 역시 마산의 자랑이다. 통영 다찌·진주 실비와 함께 경남의 독특한 음식 문화다. 타지에서 손님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데려가는 곳이 바로 통술집이었다. 이곳에 가면, 말그대로 제철 바다가 한 상에 '통째로' 담겨 나온다. 기본 상차림비(4만~5만 원)를 내면, 우선 푸짐한 술상이 나오고 추가로 술을 시킬 때마다 각종 제철 해물 안주도 함께 나온다. 

술과 안주를 동시에 파는 독특한 계산법 역시 '통술'이라는 이름의 유래다. 지금은 신마산에도 통술거리가 생겨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 마산국화축제 특별판은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 받아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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