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지난 12일 정의당 대선 후보 결정 이후 첫 지역 방문지로 봉하마을을 택했다.

심 후보는 24일 오전 여영국 당 대표, 이은주 국회의원, 노창섭 도당 위원장 등 10여 명과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심 후보는 참배 중 무릎을 꿇고 너럭바위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 그 고귀한 뜻 이어받아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만들겠습니다'는 글도 남겼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와 여영국 당 대표 등이 24일 오전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우귀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와 여영국 당 대표 등이 24일 오전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우귀화 기자

그는 취재진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노무현 대통령님께 인사드리면서 대통령님께서 퇴임 후에 하신 말씀 '노무현의 시대는 올까요' 그 말씀을 기억했다"며 "노무현의 시대, 사람 사는 세상은 GDP(국내총생산)만 선진국인 나라가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먹고 자고 쉬는 일상이 행복한 나라다. 저 심상정이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이 완성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노무현 정신의 핵심은 도전과 용기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부동산 기득권의 엄청난 저항을 뚫고 만든 종부세법, 이것이 완성됐다면 '대장동'은 없었을 것이다. 또, 검찰 개혁이 제대로 추진됐다면 '고발 사주'도 없었을 것"이라며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을 비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께서 추진하신 행정수도 이전이 서둘러 추진됐다면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지역 불균형과 지역 소멸도 없었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가장 열망했던 정치개혁이 이뤄졌다면 지금 '내로남불' 정치가 지금까지 지속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우귀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우귀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후 남긴 방명록. /우귀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후 남긴 방명록. /우귀화 기자

심 후보는 참배 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와 30분간 만났다.

권 여사를 함께 만난 여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화제로 긴 시간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고발 사주'나 '대장동' 문제 등도 거론됐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계셨으면 하는 아쉬움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권양숙 여사가)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이날 심 후보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로 이동해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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