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대 도의원 5분 발언서 주장…도교육청 "기존 학교 증축 추진"

경남도의회에서 김해 진영지역에 고등학교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호대(더불어민주당·김해4·사진) 도의원은 21일 제38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진영권역(진영읍, 한림·생림·상동면) 고교 수를 언급했다. 이 지역에는 중학교 5개와 고등학교 1개가 있다. 2020년 말 기준 진영권역 전체 중학교 3학년 학생은 617명이고, 유일한 일반고인 진영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193명이다.

김 의원은 "단순 계산해서 전체 69%가 김해 다른 학군이나 인근 창원에 있는 고교로 진학해야 한다"며 "특목고 등 다른 지역 고교 진학 희망자를 빼더라도 절반 이상이 거리가 먼 불편한 통학을 감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법규는 3개 근린주거구역 단위에 1개 비율로 중·고등학교를 배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1개 근린주거구역은 2000~3000가구다. 김 의원은 "고등학교는 6000~9000가구당 1개가 있어야 하는데 진영읍만 봤을 때 가구 수가 8월 말 기준 2만 3900여 가구로 3개 이상 고등학교를 배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도교육청은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학생 수 증가가 예상되는데도 신청이 들어오는 개발사업을 건별로 대응하다 과밀학급이 되면 부랴부랴 학교용지 확보에 나선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의원은 "진영읍 전체 인구 평균연령이 39세로 앞으로 인구 증가가 충분히 예상되는 지역"이라며 "도교육청이 장기적 안목으로 전체를 조망하는 교육행정을 달성하도록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2016년 진영지역에 고등학교를 신설하고자 교육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했지만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며 "대안으로 옛 진영여중 터를 진영고등학교 시설로 편입해 학급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진영고에 2023년 168명을 추가 수용하는 18학급 규모 20실을 확충한 후 학생 진학 결과에 따라 신설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공동주택 추가 개발 수요 등 학생 증가로 학교 설립 요인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진영읍 진영리 1611-1 학교용지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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