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입원했습니다 = '요절복통 비혼여성 수술일기'를 그린 만화다. 콜센터 상담사인 주인공은 지독한 변비 때문에 배가 아픈 줄 알았다가 병원에서 난소내막종 진단을 받고 입원한다. 1인 가구 여성이 입원하면서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다드래기 만화. 창비. 440쪽. 1만 8000원.

◇영화로 읽는 페미니즘 역사 = 인간의 '보편적 평등'이라는 페미니즘 본원적 의미를 영화를 매개로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여성 참정권을 다룬 <서프러제트>에서 여전히 제자리인 현실을 보여주는 <82년생 김지영>까지 세대별 특성을 대표할 만한 영미·국내 영화를 네 편씩 분석했다. 조현준 지음. 채륜. 216쪽. 1만 3300원.

◇미디어리터러시의 혁명 = 언론개혁운동 기수로 살아온 저자는 '기레기'의 오만과 '깨시민'의 자만이 언론 불신시대를 불렀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진실·공정·권력감시라는 언론의 3대 보편 가치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면 다시금 촛불로 밝혀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손석춘 지음. 시대의창. 312쪽. 1만 6500원.

◇피트니스의 시대 = 자전거 애호가인 독일 역사학자가 운동에 열광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회과학적으로 탐구했다. 한쪽에서는 '피트니스' 문화가, 다른 한쪽에서는 '패트니스(뚱뚱함)'가 확산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우리의 몸이 어떻게 성공과 성취 기준이 되었는지 살핀다. 위르겐 마르추카트 지음. 호밀밭. 424쪽. 2만 원.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 낯선 타국 생활에 지친 저자가 강원도 춘천으로 돌아와 자연에서 치유받고 식물화가로서 자신을 되찾는다. 자연에 관심을 두면서 환경문제 심각성을 깨달은 뒤로 최소한의 소비를 하기로 결심한다. 한수정 지음. 현암사. 224쪽. 1만 5000원.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 현대 도시를 상징하는 커다란 아파트 단지에는 사람이 아닌 주민들이 있다. 소나무·고양이부터 개미·집먼지진드기까지. SF소설가이자 공학박사인 저자가 아파트를 주거공간이라는 건축 개념이 아닌 생물학 시선으로 바라본다. 곽재식 글·무지 그림. 북트리거. 340쪽. 1만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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