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마주보다, 춘천인형극제서 〈단똥사이소〉 공연

창원지역 전설을 풀어낸 극단 '마주보다'의 인형극 <단똥사이소>가 제33회 춘천인형극제 무대에 올랐다.

올해 사계절 분산 개최되는 춘천인형극제의 가을축제 '가을:코코바우시어터' 참여작으로, 행사 폐막일인 11일 오후 1시·4시 춘천 코코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했다.

<단똥사이소>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 대산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인형극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꿀을 먹고 단똥을 싼 나무꾼이 한양에 가서 똥을 팔아 부자가 되고, 이웃 마을에 사는 욕심쟁이가 이 이야기를 듣고 똥을 사고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정승원 극단 마주보다 대표가 인형극을 선보이고 있다.  /창원시
▲ 정승원 극단 마주보다 대표가 인형극을 선보이고 있다. /창원시

정승원(42) 극단 마주보다 대표가 창원 문화특화지역 조성 사업에 참여해 창원시가 발간한 동화책 <단똥사이소>를 인형극으로 제작했다. 단똥사이소는 '달달한 똥 사세요'라는 뜻이다.

정 대표는 "창원 이야기로 인형극을 만들려고 찾던 중 시에서 펴낸 동화책 단똥사이소를 알게 됐는데, 이야기 자체가 창원 대표 전설 이야기로 손색 없다고 판단해 인형극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번 인형극제 참가로 경남과 창원을 알리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전설을 재구성하여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동화로 만나는 창원의 전설을 책으로 발간했다.

2013년 <호랑이 입속의 타임머신>과 2014년 <호랑이 잔칫날>을 펴냈다. <단똥사이소>는 2015년 발간된 세 번째 동화책이다. 책에는 창원지역 전설 9편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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