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앞두고 인근 업체들 개편
명품관 추가·빅마켓 전환 계획
관계자들 직접 연관성은 부인

스타필드 창원 건설공사가 이르면 오는 연말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대형 유통업계의 구체적 대응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스타필드 개점과 관련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스타필드 대응책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창원지역 한 온라인카페에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롯데백화점이 개보수를 거쳐 명품관을 늘린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창원시 의창구 중동에 들어설 스타필드의 영향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8일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면서도 "다만 실무진 사이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그는 "롯데백화점 창원점이 2002년에 개점했고 2012년에 개보수했는데 10년 주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할 때가 돼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김해·부산 지역으로 유출되는 고객층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명품관 추가 입점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스타필드에는 명품관이 없는 걸로 아는데 스타필드를 겨냥해 명품관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인근에 있는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은 빅마켓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쇼핑 본사에서 빅마켓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 계획과 일정이 올해 안에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빅마켓 전환은 창원 스타필드 착공과 상관없으며, 창원시 의창구 시티세븐에 입점한 롯데마트와 판매 품목, 상권이 겹쳐 새로운 변화를 꾀하려는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 관계자도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이 경쟁력을 갖추고자 변모하는 것"이라면서 "내부에서는 창원 스타필드와는 연관짓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 전환을 계획하는 빅마켓은 창고형 매장이다. 롯데쇼핑에서 2013년부터 선보인 대규모점포 형태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처럼 회원제로 운영한다. 롯데마트 창원중앙점은 기존 운영 방식 등을 일부 조정해 빅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스타필드 창원'은 지난달 23일 창원시에 건축심의 신청을 해 올해 12월 착공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5층, 전체면적 24만 2380㎡ 규모로 쇼핑몰, 아쿠아 필드, 창고형 매장, 영화관,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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