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기동마을 등 도내 7곳
수익금 마을 공동사업에 써

농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팔아 수익을 내는 마을이 있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을 하는 △함양군 함양읍 기동마을 △거창군 신원면 과정마을 △남해군 고현면 관당마을 △고성군 하이면 신촌마을 △고성군 구만면 선동마을 △하동군 금남면 영천마을 △함안군 군북면 명동마을 등 경남지역 7개 마을이 그곳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기존 농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농지 수확량 최소 80% 이상을 유지하면서 발전량을 얻는 개념이다. 설비농지에서 농산물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것이 골자다.

마을마다 설비 규모는 76.8∼100㎾로 차이가 있지만, 발전 수익 쓰임새는 비슷하다. 마을회관 탁자 구매·배관보수, 지역 불우이웃 돕기, 마을주민 명절선물, 폐쇄회로(CC)TV 설치, 장학사업 등에 수익금이 사용된다. 이를 두고 마을 주민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영농형 태양광 설치 이후 수익이 마을 발전기금으로 돌아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해 관당마을 주민 장인표(65) 씨는 "땅 임차료와 관리비를 빼고 나면 연간 순수익이 1500만 원가량 된다. 돈이 없는 마을에서 이만큼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수익금은 모두 마을 복지를 위해 쓰이고 있다. 주민들도 몹시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동 영천마을 주민 이종식(77) 씨는 "1000만 원 정도 수익이 난다. 마을 공동사업으로 쓰일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마을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진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함안 명동마을 주민 박기학(80) 씨 역시 "마을 공동시설 수리, 마을 명절 선물 등에 돈이 쓰인다. 수익은 연간 1000만∼1200만 원 정도"라며 "나쁠 건 하나도 없다. 수익금이 모두 마을에 돌아가니까 주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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