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세계사+한국 가배사 = 2018년 기준 한국 성인 1인당 마신 커피는 연간 353잔. 세계 평균(132잔) 3배쯤 된다. '제국주의 음료' '노동착취 상징'으로 여겨 20년간 커피를 마시지 않았던 저자가 새롭게 커피역사에 접근한다. 생산자 이야기와 한국인 시각으로 쓴 커피사는 풍미 가득하다. 이길상 지음. 푸른역사. 424쪽. 2만 원.

◇글자 속의 우주 = 서체 디자이너 한동훈은 오래된 가게 간판부터 공공디자인, 여러 상표까지 눈에 띄는 글자가 보일 때마다 수집해 그 내력을 살폈다. 곳곳에 널린 수많은 글자 속 내용이 아닌 모양에 주목하며 세상 이모저모를 읽어내는 저자의 독특한 시선이 흥미롭다. 호밀밭. 436쪽. 2만 5000원.

◇강제징용자의 질문 = 2018년 한국 대법원은 일본제철에 강제징용 피해 한국인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미쓰비시중공업에도 같은 판결을 내렸다. 그 후는? 일본 강제노역 피해자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양심적 지식인'으로 불리는 일본인 변호사가 묻고 답을 찾는다. 우치다 마사토시 지음. 한승동 옮김. 한겨레출판. 312쪽. 1만 7000원.

◇나비, 날다 = 열다섯 '순분'은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미얀마 부근 위안소에서 '하루코'라고 불리며 지옥 같은 날들을 살아낸다.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들 증언을 복원해 일본군 성노예 실상을 고발하는 소설이다. 작가는 소설 형식이지만 사실을 기록했다고 강조한다. 은미희 지음. 집사재. 324쪽. 1만 5000원.

◇불안한 마음 괜찮은 걸까? = 요즘 불안장애·공황장애 등을 앓는 연예인 소식이 심심찮게 나온다. 현대인 정신질환 1위가 된 불안장애. 타인 시선을 의식하며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사회불안장애가 많다. 불안장애 국내 최고 권위자인 저자가 불안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준다. 오강섭 지음. 코리아닷컴. 320쪽. 1만 6000원.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 = 코로나시대 교회는 왜 혐오 대상으로 전락했는가. 12명 연구자가 참여해 한국 개신교회 한계와 그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공동체로서 모습과 방향, 대안 등을 제시한다. 권지성 김진호 오제홍 조민아 엮음. 삼인. 314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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