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등학교가 202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김해고등학교가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도내 고교야구팀이 전국대회에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NC다이노스가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V2에 도전하고 있다. '외부인 술자리' 사태를 일으킨 NC는 KBO리그 중단 등 피해를 주고 주축 선수가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 등 타격을 입었지만 예상과 달리 후반기 선전하며 25일 오전 기준 4위에 자리해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됐던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27일 재개된다. 청룡기에는 마산고가 16강전, 마산용마고가 32강전에 진출한 상황이다. 청룡기 이후에는 전국 고교야구팀이 참가하는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린다. 아마·프로야구에서 경남도민을 미소 짓게 할 일은 계속해서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고 보면 아마야구와 프로야구는 선순환하고 있다. NC 창단 시점과 맞물려 부활한 아마야구는 현재 부흥기를 맞고 있다. NC 지원도 지원이지만 지역 구단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실력 있는 선수를 붙들고 끌어오는 유인이 된다. 마산고도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술자리 사태로 실망한 팬들이 NC에 관심을 두도록 불을 지피는 등 보답했다.

만들어나가는 것이 역사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김해고는 올해 대회에서는 32강전에서 탈락했다. NC는 술자리 사태로 말썽 구단이라는 인식이 강화됐다. 상황은 하루아침에 바뀐다. 채 누리기도 전에 '경남야구 전성시대'가 저물지 않도록 하루하루를 맞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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