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보다 좋은 가짜'가 있다면 그거야말로 '진짜 가짜'가 아니고 뭣이겠는가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진짜의 탈을 쓴 짝퉁 명품의 값이 비싸면 비쌀수록 더욱 수요 증가를 부추긴다는 '베블런 효과'까지도 내는 세상입니다.

그런 가짜가 넘치는 홍수 속에 살다 보니 내가 가짜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를 보고 있는 것인지 장주(莊周)의 나비처럼 도무지 아리송할 때가 많습니다. "허경영 이름을 세 번 부르면 코로나19가 완치된다"던 '허경영 뻥'이 요즘 갑자기 입, 입으로 번져 신문 제목 등에서도 정치판을 비꼬는 풍자로 쓰고 있어 화젯거리가 되었습니다. <허경영도 웃고 갈 황당한 정책? 누가 대통령 돼 치솟는 집값 잡을까?>(8.21. 조선일보). 허경영이 어디에선가 '난 허풍이래도 저희들보다는 나아' 하며 노래하는 환청이 들립니다. '세상은 요지경…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장군 복장에 백마를 타고

대선 출마 선언한 허경영

믿든 말든 화끈히 외치네

'성인 1인당 1억 지급'!

그 '뻥'이

재밌게 비웃어 줬네

"모두가 나를 따라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