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외 빵재료 지역농산물
경남도 그린뉴딜 사업에 선정
생산∼판매 체계 구축에 힘써

"농업을 살리면 그린뉴딜이 자연스럽게 되겠더라."

소희주 진주우리먹거리협동조합 진주텃밭 이사장은 '2021 경상남도 그린뉴딜 사회적경제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한 이유를 이렇게 들었다.

경남도에서 추진하는 그린뉴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지난 3월 기업을 모집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6월 사업을 시작했다. 도는 기후위기, 탄소중립 등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기업체를 선정했다.

진주텃밭은 우리 밀 생산으로 수입 밀의 위해성 감소와 장거리 운송 장기보관에 따르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지원은 크게 3가지를 받는다. 사업자금과 멘토링, 교육이다. 사업자금은 사업을 구체화하는 개발비, 홍보비용 등 사업 고도화 활동에 필요한 자금이다. 진주텃밭은 2600만 원을 신청해 교부받을 예정이다.

▲ 진주텃밭 제빵사가 우리 밀로 만든 빵을 소개하고 있다.  /김은주 인턴기자 kej@idomin.com
▲ 진주텃밭 제빵사가 우리 밀로 만든 빵을 소개하고 있다. /김은주 인턴기자 kej@idomin.com

진주텃밭은 전남 구례군에만 있는 우리 밀 제분소에서 밀가루를 공급받는데, 장거리 운송에 따라 그만큼 에너지가 든다. 진주텃밭은 지역 안에서 해결할 방안을 모색했다. 그래서 우리 밀 중에서 제빵에 적합한 밀을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우리 밀 재배지는 쉬는 논밭을 활용한다. 휴경농, 이모작 밀재배 농가들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목표치는 2㏊다.

지역 농가는 호밀, 쿠키용에 적합한 토종 앉은뱅이밀, 제빵용 밀가루를 생산한다. 친환경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농민을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지역에서 재배한 우리 밀은 함양군에 있는 제분소에서 제빵에 적합한 밀가루로 빻는다. 진주텃밭은 우리 밀 생산자인 농민, 제빵 전용 우리 밀가루를 만드는 제분소, 우리 밀 빵을 만드는 제과점을 연계해 생산에서 판매까지 완전한 체계를 구축하고자 애 쓰고 있다.

빵 종류는 콘치즈빵, 치아바타, 모닝빵, 우리밀바게트, 소보루, 팥빵, 마늘빵 등으로 다양하다. 매일 다른 빵을 개발한다. 빵에 들어가는 재료 팥, 옥수수, 마늘 또한 우리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이다. 팥빵 속 재료인 팥은 직접 쑨다. 진주마빵은 우리 지역 마를 가루로 내서 빵에 첨가했다.

김범안 우리 밀 제과제빵 기술자, 우리밀세상을여는사람들 운영위원장,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에서 조언을 받고 소통하면서 사업에 전문성을 높여 수행하고 있다.

진주텃밭 우리 밀 빵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 조합원, 박미경 예쁜아이어린이집 원장은 "초창기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학부모 중에도 진주텃밭 소비자 조합원이 많다. 그래서 진주에서 나는 건강한 먹을거리를 아이들에게 제공하고자 진주텃밭에서 음식재료 구매를 한다. 특히 우리 밀 빵은 유치원생 간식용으로 자주 구매한다"고 말했다.

진주텃밭 제빵소는 금산면 진주텃밭 직거래판매장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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