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 설치, 가뭄·폭염 피해 줄여

산청군농업기술센터가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수농가의 걱정을 덜기 위해 운영한 대형 물탱크 설치 시범사업이 농가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군농기센터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강우량이 305㎜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1564㎜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강우량은 지난해 장마기간이 길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이처럼 강우량 부족과 폭염이 지속되면 과실의 햇볕 뎀과 열매 터짐 등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2차 병해 발생으로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군농기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상기상 대응 과수재해 예방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으로 가뭄 극복과 물 절약이 유용해 평소물을 보관하고 부족 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물탱크(100t) 설치 사업을 군내 2곳의 단감농가 14㏊에 설치·운영했다.

특히 폭염 등 이상기온에도 대비할 수 있는 관수시설도 함께 설치해 응급상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범사업 운영 결과 참여 농가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며 충분한 물 공급으로 상품 과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해를 거듭할수록 길어지는 폭염기간에도 대응할 수 있어 농가소득 향상이 전망된다.

군농기센터 관계자는 "과수농가에 이번 시범사업 효과를 적극 알려 가뭄·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지역 내 단감 154농가(164㏊)를 비롯해 다른 과수농가도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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