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초 명칭 결정에 원주민 환영
신주민 "신도시 맞게 지어야"

양산시 동면 사송신도시 내 신설 초등학교 이름을 두고 신구 주민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오는 2022년 9월 개교 예정인 가칭 사송1초등학교 이름을 '동면초등학교'로 최근 결정하고, 다음 달 경남도교육청 교명심의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청은 사송1초교와 사송1유치원 교명 공모 절차를 진행해 가장 많은 선호도를 보인 동면초를 선택했다.

1941년 영천공립국민학교 부설 송정간이학교로 개교한 동면초교는 사송 신도시 조성에 따라 2011년 3월 영천초교에 통폐합됐다. 70년 역사 동안 163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동면 사송·내송리 일대에 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학생 수요가 사라져 폐교 절차를 밟은 것이다.

당시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교명과 전통, 학적 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교를 주장하기도 했지만 행정적 문제로 신도시 조성 이후 새로운 학교를 설립할 때 '동면'이라는 이름과 학적 등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폐교를 받아들인 바 있다. 이후에도 복교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동면초는 인구가 감소해 폐교한 것이 아니라 신도시 개발이라는 정책 탓인 만큼 교육청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추진위는 '동면초교'로 명칭이 결정되자 장학금 지급을 약속하는 등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오는 11월 첫 입주 예정인 사송더샵데시앙1차아파트 주민은 "사송1초교를 직접 이용하게 될 입주민 의견을 묻지도 않고 동면초교 복교와 교명을 잠정 확정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입주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면초교 총동창회가 복교를 주도하는 가운데 교육청이 진행한 교명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구조였다"며 "신도시에 걸맞은 새로운 학교 이름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주민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사송1초교 이름은 교명심의위 등을 거쳐 오는 연말께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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