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교명심의위원회
사송1초교 이름 '동면'결정
도의회 통과하면 학적 복원

양산 동면초등학교가 폐교 후 11년 만에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교육청은 교명심의위원회를 거쳐 사송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사송1초등학교 이름을 '동면초등학교'로 정했다. 이어 내년 신설학교 교명 제정, 기존 학교 교명 변경, 주소 변경 등을 담은 '경상남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동면초교와 함께 내년 3월 1일 개원 예정인 신설 유치원 역시 '동면유치원'으로 결정했다. 학교 이름은 오는 11월 경남도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2022년 1월 개교 예정인 사송1초교는 동면 내송리 502-6번지 1만 4000㎡ 터에 일반 42학급, 특수학급 2학급 등 44학급 규모로 수용학생은 1370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하는 사송신도시에 처음 설립하는 초등학교인 사송1초교는 양산교육청에서 교명 공모 절차를 진행해 동면초교로 잠정 확정했지만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1941년 영천공립국민학교 부설 송정간이학교로 개교한 동면초교는 사송 신도시 조성으로 학생 수요가 사라져 2011년 3월 영천초교에 통폐합됐다. 당시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이곳 주민은 70년 역사 동안 졸업생 1630여 명을 배출한 학교를 사라지게 내버려둘 수 없다며 학교 이름과 전통, 학적 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교를 주장했다. 하지만, 행정절차상 문제 등으로 신도시 조성 이후 새로운 학교를 설립할 때 '동면'이라는 이름과 학적 등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폐교를 받아들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공모 결과 동면초교를 잠정 확정하자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사송더샵데시앙1차아파트 주민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사송1초교를 실제 이용할 입주예정자가 공모에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인 데다 신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동면'이라는 이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경남도교육청 역시 이 같은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교명심의위원회에서 '동면초교'와 '사송초교' 2개를 놓고 표결 끝에 이름을 결정해 개정안에 반영했다. 개정안이 원안대로 도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동면초교는 이름과 더불어 학적 역시 복원돼 70년 역사를 다시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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