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군수 6명 중 4명 사법처리
군 청렴도도 하위권 못 벗어나
정당보다 무소속 강세 지역
민주 2명·국힘 3명 출마 예상

경남도 내 대부분 군 지역의 군수 선거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되며 군지역에서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함양군은 사정이 좀 다르다.

민선 1기부터 7기까지 모두 6명의 군수 가운데 1기와 2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고 정용규 군수를 비롯해 3기와 4기 군수를 역임한 천사령 군수도 3기 때에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현재 서춘수 군수 역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서 군수를 포함해 6명 중 3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될 만큼 함양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무소속 후보가 반이나 당선되는 함양군수 선거에서 또 다른 변수는 청렴이다. 모두 6명의 군수 가운데 4명이 퇴임 후 또는 재임 기간에 선거법이나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에 2018년 민선 7기 선거에서는 청렴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라 후보 모두가 청렴한 군수가 되겠다며 유권자 마음을 얻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 했다.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민선 8기 함양군수 선거에서도 청렴이 계속해서 선거 쟁점으로 대두할 것으로 예측된다.

함양군민들은 청렴한 군수도 바라고 있겠지만 함양군의 청렴도도 높게 평가되기를 바라고 있다.

서 군수는 함양군 청렴도 향상을 위해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함양군의 청렴도가 수년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내년 군수선거에서는 군수 후보뿐만 아니라 함양군의 청렴도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년 함양군수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출마 예상자로 서필상(51) 현 더불어민주당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이영재(61) 함양군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서필상 지역위원장은 현재 함양지역 노동자연대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농어민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함양지역 시민사회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영재 의원은 제9대 경남도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함양군의회 민주당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있을 대통령 선거 결과 등을 지켜본 뒤 군수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서춘수(71) 군수를 비롯해 제10대 경남도의원을 역임한 진병영(58) 전 도의원과 황태진(61) 함양군의회 의장이 꼽히고 있다.

서 군수는 지난 민선 7기 선거 때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내년 선거에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진병영 전 도의원은 6기 선거 때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서 군수에게 패배했지만 당을 떠나지 않고 줄곧 국민의힘 당원으로 활동하며 내년 함양 군수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진 전 도의원은 국민의힘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내년에 공천이 불합리하게 진행된다고 판단되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황태진 군의회 의장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가 최근에 다시 입당했다. 함양군의회 제7대 전반기 의장과 제8대 전·후반기 모두 의장을 맡을 정도로 의원들의 신임을 얻고 있는 황 의장은 주어진 여건을 잘 활용하며 차근차근 군수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전까지 어떤 변수가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국민의힘 후보들간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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