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노동자들, 판문점 선언 3주년 맞이 대행진 참여

도내 노동자들이 만든 철도차량이 남북을 이어 달리며 평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금속노조 현대로템지회 노동자들이 남북철도 연결을 촉구했다.

현대로템지회는 6일 마산역에서 열린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만든 철도차량으로 한반도 평화가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 3주년을 맞아 지난 4월 27일 부산역에서 시작한 한반도 평화 대행진은 휴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전국철도노조·전국철도지하철노조 등 96개 단체로 구성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추진위원회는 이 기간 마산역 등을 거쳐 임진각까지 550㎞가량을 이동한다.

▲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단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로템지회가 6일 마산역 앞에서 대북제재 해제와 남북철도 연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은주 인턴기자 kej@idomin.com
▲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단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로템지회가 6일 마산역 앞에서 대북제재 해제와 남북철도 연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은주 인턴기자 kej@idomin.com

현대로템지회는 "현대로템 기술과 노력으로 만든 KTX에는 '이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음'은 이어서 합하는 것"이라며 "경의선을 복원해 이음이 달리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7일 오전 10시 창원역 광장에서는 '경전선 수서행 KTX 즉각 투입과 고속철도 통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반기 수서고속철도(SRT)를 전라선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민주노총 철도노조 등은 '철도산업 쪼개기 정책', '철도 민영화'라고 비판했다.

철도노조는 "2016년 12월 SRT 영업운전을 개시하면서 전라선·동해선·경전선 지역주민은 국민 세금으로 건설한 철도를 이용해 수서로 갈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KTX와 SRT 분리 운영에 따른 중복 비용은 55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알짜 노선만 운영하는 SRT 운영 확대는 철도산업 근간을 해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KTX는 당장 전라선을 넘어 창원·진주 등 경전선까지 달릴 수 있다"며 "수서행·수서발은 무조건 SRT이어야만 한다는 국토부 억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서행·수서발 KTX를 운영해 경전선과 전라선 등 지역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철도산업 안전과 발전을 도모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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