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프런트로 새 출발
"후배들 기회 뺏지 않게"

NC다이노스 창단 멤버인 내야수 모창민(36)이 프런트로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모창민은 지난 22일 이동욱 감독, 김종문 단장 등과 면담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모창민은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했다"며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단은 감독·단장 면담에서 모창민의 의사를 확인하고 남은 시즌 현장 프런트로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모창민은 일정 기간 교육을 받고 전력분석과 프로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한다.

모창민은 충장중학교-광주제일고등학교-성균관대학교를 거쳐 2008년 신인지명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SK와이번스에 지명되면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 NC다이노스 창단멤버로 활약한 모창민. /NC

NC에서는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합류해 팀의 첫 1군 무대 도전부터 함께했다. 2018시즌이 끝난 후에는 3년 최대 20억 원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통산 10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2 773안타(92홈런) 439타점 401득점을 기록했다. NC에서는 2013년 4월 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3번 1루수로 출전,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 안타를 쳐 팀의 창단 첫 안타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6일 넥센히어로즈와 경기에서는 마산구장 마지막 끝내기 홈런, 2019년 3월 26일 KT위즈와 경기에서는 창원NC파크 첫 끝내기 홈런 주인공이 되는 등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모창민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신 구단주님, 구단 관계자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응원과 사랑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겠다"며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부모님, 야구선수 아내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준 아내, 그리고 두 딸 하은·하율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단은 추후 논의해 은퇴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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