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5 총선을 사흘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무슨 위기 의식에선지 난데없는 대국민 '사죄쇼'를 벌여 눈총깨나 맞은 일이 있었습니다. 후보들이 전국 곳곳에서 무릎을 꿇고 큰절로 "눈물로 호소한다. 도와 달라"며 읍소를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차가운 바닥의 온도가 온몸으로 느껴지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했지만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참패 다음날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건 인정한다"며 "자세도 못 갖춘 정당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엊그제 일인 듯 생생합니다.

㉯지난 8일로 바꾼 장면. 4·7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런 뼈 있는 일침 당부를 하고 박수를 받으며 떠났습니다. "국민의 승리를 국민의힘 승리로 착각하지 말라." 정수리의 찬물 같은 '자만 경계'입니다.

 

'남의 떡에 설 쇤다'

'남의 불에 게 잡는다'

이 속담들이 뭘 뜻하는지

국민의힘은 잘들 새기며

㉮㉯의

교훈 그 거울 앞에서

매일 자성(自省)하길 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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