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년제 연계학기 일환 봄나물 채취

밀양동강중학교(교장 김재정)는 3월 29일(월)부터 4월 9일(금)까지 2주간 자유학년제 연계학기 일환으로 전교생이 학교 주변 생태 체험을 실시하였다. 자연속의 학교라는 이점을 살려, 따뜻하고 활동하기 좋은 봄철의 기운을 몸소 체득하고, 봄나물의 종류와 각 효능을 알고 직접 수확하여 먹어보는 과정을 통해 온몸으로 ‘자연’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생태체험시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미세먼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였다.

학교 주변 생태 체험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제한되어 있는 지금, 학생들이 자연을 느끼고,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하는 선생님들의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체험이라고 해서 굳이 먼 곳으로 떠날 필요 없이, 산과 강이 가까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위치한 학교 주변 생태체험을 계획하게 되었고, 패스트 푸드와 가공식품 등에 길들어져 있는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교육을 위해 봄나물 채취를 진행하였다.

조별활동을 통해 봄나물을 채취하며 우리 학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봄나물 찾기, 봄나물 사진 찍고 그림 그리기를 한 후 봄나물 알아보기 신문을 만들어 봄나물의 종류와 효능을 알리고, 기후 변화의 위기를 인식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봄 기운 가득한 우리 마을 돌아보기, 담임선생님과 대화의 시간 및 봄 노래 부르기 등의 활동도 함께 실시하였다. 이후 채취한 봄나물로 나물을 무쳐보고, 쑥으로 쑥떡을 만들어 전교생이 나누어먹으며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1학년 박○○학생은 “작년에는 원격수업을 많이 하고 밖에도 나가기 힘들어 집에 있는 날들이 많아 우울했는데 올해는 매일 학교에 나와서 좋고, 게다가 학교주변 생태체험도 할 수 있어서 참 재미있었다. 우리 학교 주변이 이렇게 예쁜지도 처음 알았고, 학교 주변에 평소 내가 먹던 다양한 봄나물이 자라는 것도 신기했다. 평소 봄나물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내가 직접 채취해서 먹으니 맛있게 느껴졌고, 내가 캔 쑥으로 만든 쑥떡을 부모님과 같이 먹었는데 부모님께서 참 좋아하셔서 기뻤다.”고 하였다.
3학년 손○○학생은 “요즘은 메이커 시대로 자급자족 하는 것이 유행인데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봄나물을 직접 채취하고 요리를 해보는 것이 참 좋았다. 특히 매번 편의점에서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가 너무 자극적이고 질리던 중이었는데, 건강한 먹거리를 알게 되어 참 좋다. 또한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삶의 방법의 일환인 것 같아 좋은 체험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자연속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체험을 만들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학교주변 생태체험을 기획한 박영란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봄나물에 대해 잘 모르고, 봄나물을 뜯어본 경험이 없다는 말에 안타까운 마음이 생겨 ‘봄나물 알아보기’를 주제로 학교주변 생태체험을 기획하게 되었다. 봄나물 채취를 학생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재미있어하며, 평소 잘 먹지 않던 봄나물과 쑥떡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 것 같아 기쁘고, 학생들이 학교주변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하였다.

김재정 교장선생님께서는 “본교의 천혜의 환경을 활용한 학교주변 생태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와 학교주변마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하고 착한 먹거리에 대해서 알게 되며, 조별활동을 통해 사회성과 협동심을 길러 인성을 함양하고 또래 공동체를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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