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기금 모아 연대사업 진행
6년째 이어온 걸음, 지역민 지지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016년부터 지역시민단체들과 사회연대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남지부의 1만 8000여 명 조합원이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사회 실현을 위해 1인당 매달 1000~2000원씩 기금을 조성하고,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해당 기금으로 사회연대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사회연대사업으로 2016년 거제·고성·통영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노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선전홍보 차량을 운영했습니다. 같은 해, 생리대를 구입할 여유가 없는 청소년의 '깔창 생리대' 문제가 사회에 떠올랐고, 2017년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창원시 의창구와 협약을 맺어 지역 저소득 청소년에게 보건위생용품(생리대)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방정부에 보건위생용품 복지정책 확대를 제안·요청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김해시에 위치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에 작업복 배송차량을 지원하였고, 2020년에는 <창원지역 상가건물 청소, 경비노동자 노동환경 실태 조사 보고서>와 <이주민의 노동 기본권> 책자를 발간하였습니다.

<창원지역 상가건물 청소, 경비노동자 노동환경 실태 조사 보고서> 사업은 창원에 소재한 상가건물의 청소, 경비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조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작업을 파악하기 위해 심박측정, 에너지 소비량 등 작업조사도 진행하여 이를 바탕으로 노동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개선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주민의 노동 기본권> 책자 발간 사업은 이주노동자에게 노동법에 대한 '알 권리'를 제공함으로써 노동권리 의식을 높이고자 시작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네팔,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총 13개국 언어로 노동법을 번역하여 전국 이주노동자를 지원하는 단체와 노동조합, 그리고 지역의 각 공단 사업장에 전달되었습니다.

올해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청년연대사업과 문화연대사업, 여성연대사업을 지원할 계획으로 관련 협력기관과 3월 29일 협약식을 했습니다.

청년연대사업으로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파편화, 개별화된 형태의 노동이 대두됨에 따라 청년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와 노동권 침해를 당하더라도 노동조합과 같은 조직적 대응이 불가능한 구조에 놓여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교육을 제공하여 스스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문화연대사업은 코로나19로 확정된 공연이 취소되고, 정부지원 대책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재협약을 맺었습니다. 여성연대사업으로는 지역여성들의 노동운동 역사를 전산화하고 기록함으로써 그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가도록 지원합니다.

이 외에도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올해 사업으로 이주노동 상담창구를 설치하여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무료로 법률 및 노동 상담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2017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역의 저소득 청소년에게 보건위생용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2016년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사회 실현을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올해로 6년째인 그 걸음에 지역민들의 연대와 지지를 부탁드리며, 더불어 사는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에도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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