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NC 합류 시즌 준비 박차
V2 목표로 긍정적 에너지 전파
"팬들 열기 하루빨리 느끼고파"

NC다이노스가 이미래(31) 신임 랠리다이노스 팀장과 손잡고 V2(두 번째 우승)를 향해 전진한다.

올 시즌 랠리다이노스는 이범형 응원단장, 이규래 장내 아나운서, 이 팀장, 그리고 김수현·김은혜·김지윤·김하나·박윤혜·윤요안나·이주희·이지원·황별님 치어리더로 진용을 갖춘다.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활동해온 이 팀장은 2월 말 소속사를 변경하고 NC로 왔다. 팀이 바뀌면서 정신없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고자 이달 초 구성원들이 모여 인사를 나눈 것을 시작으로 팀원들 일정에 맞춰 한 명, 한 명과 안무 연습을 하고 시범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응원단상에 올라 합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들인지라 걱정될 건 없다. 김은혜·김지윤 치어리더는 처음 일을 해 숙련미는 없지만 신인의 풋풋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팬들께서 새로운 얼굴들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저희도 팬들과 어울려 이곳 분위기에 어우러져야 한다. 점점 같이 시간을 보내고 정이 들다 보면 어느 순간 함께 호흡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우승팀의 치어리딩을 맡은 이 팀장에게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욕심이 크다. 지난해 TV 중계로 NC의 V1을 지켜본 그녀는 올해 현장에서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 이미래 랠리다이노스 팀장이 창원NC파크에서 손하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류민기 기자
▲ 이미래 랠리다이노스 팀장이 창원NC파크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손하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류민기 기자

그는 "응원단도 팬들과 마음이 같다. 우승팀에 걸맞은 퍼포먼스와 에너지를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응원할 것"이라며 "저희가 팬들에게 에너지를 받을 때도 있다. 경기력이 안 좋으면 팬들도, 저희도 사기가 저하되는데 긍정의 마인드로 응원하시는 분들이 한 분, 두 분 있으면 그분들 보면서 사기를 올린다. 에너지를 받고 전달해드리겠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바랐다.

이 팀장이 보는 NC 팬들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무언가 똘똘 뭉쳐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가족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며 "'팬들의 에너지는 어느 정도나 될까' 하는 기대감도 든다. 응원할 때 열기를 하루빨리 느껴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 팀장은 '품절녀'다. SSG 홍보팀 박슬기 매니저와 1년 6개월 교제 끝에 지난해 12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는 남편과 시부모가 자신의 선택을 응원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제가 먼저 남편에게 치어리더 일을 더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남편이 '자기는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으면 더 해도 괜찮다'며 제 의사를 존중해줬다"며 "시부모님께서도 치어리더 일을 하기를 원한다면 계속해서 하라며 지원해주셨다. 든든한 지원군이 있기에 창원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많은 팬이 야구장에 오셔서 함께 마스크 벗고 소리치며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속에서는 뜨거운 게 올라오는데 몸밖에 못 쓰니까 표출이 안 되더라.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선수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V2를 달성하는 데 앞장서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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