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찰 절충안에 의견 접근
지역 협력·주차난 해소 상생

양산시민 입장료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통도사가 양산시와 협의 끝에 양측 모두 명분과 실리를 챙기는 절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도사는 '3월부터 양산시민에 대한 입장료 무료화를 철회하겠다'는 공문을 시에 보내 논란이 일었다. 현재 통도사는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성인 기준 입장료 3000원과 17인승 미만 차량에 주차료 2000원을 받고 있다.

통도사는 2012년 1월부터 지역사회 상생 차원에서 양산시민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지만 지난해 조계종 문화재보유사찰위원회가 마련한 입장료 면제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료화를 통보해왔다. 이에 따라 김일권 시장과 임정섭 시의회 의장이 지난 1월 20일 현문 주지 스님을 만나 지역상생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 양산 통도사./경남도민일보DB
▲ 양산 통도사./경남도민일보DB

한 달여간 진행한 실무협의에서 양측은 '입장료 무료, 주차료 유료'라는 절충안에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도사와 시는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명분과 함께 2018년 통도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 경내 주차장이 만성적인 포화상태를 겪으며 몸살을 앓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실리를 동시에 만족하는 방안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주차료 부과로 현재 무료로 운영하는 산문 앞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문객이 늘어나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시가 주차장 유료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이유 가운데 하나다.

통도사와 시는 이 같은 절충안을 놓고 각각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곧 공식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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