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웹 디자인용 프로그램 ‘플래시’.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플래시를 이용한 수많은 애니메이션이 있었는데요. 그때 추억을 되살려 복고풍 감성 애니메이션 ‘플래시 깎는 노인’ 연작을 선보입니다. 겉은 옛날 모양이지만 속은 지금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담을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이번 이야기 소재는 '괴수 고질라'입니다. 고질라는 1954년 일본에서 탄생한 영화 캐릭터입니다. 당시 축소 모형 세트장에서 사람이 고질라 탈을 쓰고 연기했는데, 일본 내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이제는 할리우드에서도 고질라 영화를 제작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입니다. 2004년 시리즈 50주년을 맞아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일본 캐릭터라고 하는데요. 고질라는 핵실험으로 깨어난 괴수입니다. 힘의 원천은 방사능이라는 설정입니다.

그간 게임 플래시를 깎았던 노인. 이번에는 애니메이션을 깎았습니다. 최원호 독자 제안으로 제작했습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1~4호기에서 방사능이 유출됐습니다. 지금도 방사능 물질이 공기로 누출되고 있으며, 방사능 오염수는 지하수를 타고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도쿄전력은 오염수 123톤을 해양 방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지 주민과 한국, 중국 등 주변국 반대로 잠시 보류한 상태입니다. 최근 일본 한 조사 문건에 따르면 원자로 격납 용기 덮개 안쪽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을 측정한 결과, 약 4경(1조의 1만 배) 베크렐(㏃, 방사성 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에 달하는 방사능이 방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1시간만 노출되면 바로 사망할 정도 양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출 의지를 밝혔습니다.

고질라가 후쿠시마에 나타나지 않도록 두 눈 크게 뜨고 관심 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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